정호 사랑 2013. 2. 1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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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기계화 학교 TMPS

 

 

 

 육군기계화 학교의 전차 다목적 시뮬레이터(TMPS) 단차훈련기 모습.

겉모습은 K1 전차와 크게 닮지 않았지만 실내는 세부적인 부분까지 완벽하게 재현돼 있다.

대당 7억원을 홋가

 

 

 

 

 

육군기계화학교 진원훈련장 언덕 위에는 야전의 먼지를 가득 뒤집어쓰고 있는 전차들과 대조적으로,

깨끗한 연구소 느낌을 주는 건물이 한 채 서 있다.

 K1A1 전차의 검은 실루엣을 배경으로 ‘TMPS’란 흰 글자가 쓰인 세련된 로고를 가진 이 건물이

바로 ‘전차 다목적 시뮬레이터 훈련장’이다.

 한창 훈련이 진행 중인 건물 내부로 들어서니 SF영화에 등장하는 다리 달린 ‘보행전차’처럼 생긴 4대의

K1·K1A1 단차(單車)훈련기들이 꿈틀꿈틀 움직이고 있었다.

 전차장들이 외치는 다급한 명령소리와 시뮬레이터 가동 소음을 뒤로하고 2층의 통제실에 들어서자

훈련장 내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큰 창문 옆으로 교관통제대가 자리 잡고 있었다.

 교관통제대는 7개의 모니터로 각각의 단차가 보고 있는 화면뿐만 아니라 작전지역 지도상의 상황과

단차훈련기 내부의 계기 조작,

차량 내부 통신까지 모두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또 전차장들의 포격·공중지원 요청도 모두 이곳에서 처리한다.

 교육생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던 담임교관 최준범 소령(진)은 TMPS의 가장 큰 장점은

실기동 훈련에서 하기 힘든 실전적 전투를

실제와 거의 유사하게 구현할 수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관은 “항공기의 경우 대민피해가 소음뿐이지만, 전차는 도로와 교통상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실기동 훈련 시 제한요소가 엄청나게 많다”고 언급했다.

 전차는 궤도차량의 특성상 논밭과 같은 야지에서도 야생마처럼 기동할 수 있지만,

훈련장 밖으로 나가면 순한 양처럼 얌전히 정해진 경로로만 이동해야 하는 신세.

바로 길 건너 교장으로 이동하면서 아주 짧은 구간만 국도를 타게 되더라도 교통통제와 대민안내 등

실전적 훈련 외에 신경 써야 할 행정적 요소들이 산적하다고 한다.

 TMPS는 그러한 대민피해에 대한 걱정 없이 작전지역 내에서 전차의 성능이 허락하는 한,

적을 이기기 위해 가야만 하는 곳이 논이든 밭이든 민가든 관공서든 다 가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편 TMPS가 단차훈련기 4대로 이뤄진 것은 전차 3대로 이뤄진 소대급 훈련뿐만 아니라

각 차량에 가상의 소대차량을 설정해

중대급 전투까지 구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채로운 것은 단차훈련기에 붙어 있는 번호 가운데 4번 차량은 없다는 사실.

 TMPS 훈련장 조성 초기부터 각종 관리를 맡아온 손진영 중사는 “주요 빌딩에 4층이 없는 것과 같은 이유”라며

“항상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는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 K1· K1A1 전차 제원

 

 

 

 

 

 

지상전의 왕자 전차.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등 다양한 기갑전력이 등장한 뒤에도

전차가 갖는 입지는 여전히 공고하다.

야지를 질주하며 적 전차에 포탄을 날리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춘 전차들이지만,

이렇게 실전과 같은 박력 있는 훈련을 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육군기계화학교가 지난해 11월 전력화시킨 TMPS(전차 다목적 시뮬레이터:Tank Multi Purpose Simulator)는

이를 극복하고 최고의 훈련 효과를 얻기 위한 과학화 훈련 장비다.

1988년 도입되면서 88전차라는 애칭을 가진 K1 전차는 우리나라 육군이 운용하는 3세대 주력전차다.

K1 전차는 산지가 많은 한국 지형을 고려해 소형화가 이뤄졌으며, 105㎜ 강선포와 복합장갑을 채용했다.

특히 유기압 현수장치를 사용해 전차를 숙이거나 치켜올리는 등 다양한 자세제어가 가능하다.

또 K1 전차의 성능개량형인 K1A1 전차는 한층 강화된 국산 복합장갑과 120㎜ 활강포를 도입해

더 높은 수준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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