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사진 속의 M-47 전차

앨범 사진 속의 M-47 전차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 앨범을 자주 봅니다.
며칠 전 발견한 앨범 속의 M-47 전차입니다.
사진 주기를 보니 1996. 8. 3(토)
예나 4살
그해 11월에 정호가 태어났습니다.
 
강원도 놀러 갈 때인 것 같은데 어디인지는 도통 모르겠습니다.
일반인들 전차가 신기한지 여기 저기를 둘러봅니다.
저 놈의 전차 하두 구닥다리에 고장이 하도 자주 나서 저는 쳐다보기도 싫던 전차였습니다.
ATT 훈련이나, 동계 훈련 나갈때 광주 시내 한 복판에서 퍼졌다 하면 저 전차였습니다.
 
4명의 승무원 체제가 아닌 전방 사수가 있어 원래 정식 승무원는 5명 체제입니다.
영화 " 퓨리 " 에서 마지막까지 살아 남은 노먼이 바로 전방 사수 보직이었습니다
(조종수 옆 기관총 사수, 유사시 바로 그 자리에서 조종도 가능)
 
관련글 : https://cwk0507.tistory.com/2664

영화 퓨리(Fury)를 보고....

 

 

당시에도 고물 전차로 유명했는데 제대(1985년) 이후 10년이 지나니 이렇게
강원도 어딘가에 전시물로 일반인에게 공개를 합니다.
 
이제는 주포만 떼어내서 해안포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M-47 전차의 시동 방법은 독특합니다.
지금 전차야 마스터 스위치 ON에 스타트 버튼 누르면 일발 시동이지만
M-47 전차는 승압기 스위치와 세루 모터(시동기) 스위치를 같이 잡고 시동을 걸다
시동이 바로 걸리면 양쪽 스위치를 동시에 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루 모터의 삼발이가 엔진 주축에서 뒤로 빠지면서 세루 모터를 보호하는데
이게 조금 늦게 놓으면 세루 모타 홀랑 태워 먹습니다.
 
허어,
전라도 광주 비아 교장에서 전차 조종 훈련 때 조교들에게 피교육생(EMBC) 
전차 시동 하나 제대로 못 건다고
하이바로 뒤통수 맞는 일은 아주 비일 비재했습니다.
 
지금 K- 2 전차는 스포츠 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