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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보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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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직장인 김모(32)씨는 매일 밤 ‘잠과의 전쟁’을 치른다.

오후 11시쯤 잠자리에 들지만 3~4시간 뒤척이다 잠이 든다. 이런 증세가 나타난 지 1년이 넘었다.

 자리에 누워 머릿속으로 양을 세기도 하고 침대 위치를 바꿔보기도 했다.

 하지만 불면증 증세는 가시지 않았다.

김씨는 “승진 시험에서 떨어진 뒤 잠을 못 자기 시작했다”며 “잠이 부족하니 직장에서 능률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은 평생 3분의 1을 잔다. 깨어서 움직이는 힘을 숙면으로 비축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현대인은 숙면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18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매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고 있다.

  2008년 22만7907명이던 것이 지난해엔 31만4169명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1.57배로 늘어난 것이다.

 수면장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불면증이다. 지난해 전체 수면장애 환자의 66.7%(23만7931명)를 차지했다.

 밤에 쉽게 잠이 들지 못하거나, 잠이 들었다 자주 깨는 증상이다.

자는 동안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이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잠이 쏟아지는 기면증(嗜眠症), 계속 자도 피곤한 과다수면도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수면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정신적 스트레스다.

2008년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2300여 명 가운데 절반가량에서 수면장애가 있었다.

이 중 직장 상사나 동료와의 지속적인 갈등을 원인으로 꼽은 사람이 긴 근무시간 등 다른 이유를 든 사람의 1.7배였다.

불면증이 가족력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2007년 12월 미국 수면의학회 발행 저널 SLEEP)도 있다.

비만인구의 증가와 나쁜 수면 습관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수면장애는 스트레스를 풀고 적당한 운동을 하면 예방할 수 있다. 낮잠이나 과음·흡연은 피해야 한다.

 

불면증이 있다고 무조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낮에도 머리가 아프거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있는 경우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산병원 신수정(신경과) 교수는 “급격한 스트레스로 인한 단기적 불면증은 수면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가능하지만

 만성인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이나 심리 치료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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