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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청마(靑馬)’의 해…유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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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오는 청마(靑馬)의 해다.

말띠해는 60갑자에 따라 청마, 적마, 황마, 백마, 흑마 해 등으로 나뉜다.

갑오년의 '갑'(甲)은 청색을, '오'(午)는 말을 의미해 올해는 청말띠 해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말을 숭고하게 여겼다.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는 알에서 태어났다. 기원전 57년 4월, 고허촌장 소벌공이 꿇고앉아 울고 있는 말을 발견했다.

그가 다가가자 말은 사라지고 크고 붉은 알만 남아 있었다. 이 알을 깨고 나온 것이 박혁거세다.

동부여의 금와왕은 훗날 고구려의 시조가 되는 주몽에게 말을 기르게 했다.

당시에는 말을 알아보고 키워내는 재주가 왕의 능력과 연관된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주몽은 명마를 알아보고 일부러 여위게 해 금와왕으로부터 그 말을 얻어냈다.

과거 갑오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120년전인 1894년에는 동학농민운동과 갑오개혁이 일어났다.

동학농민운동은 녹두장군 전봉준이 주도해 일으킨 반봉건 민중항쟁이다.

당시 농민들은 탐관오리 엄징, 노비문서 소각, 청상과부의 개가 허용 등을 요구했다.

갑오개혁은 영의정 김홍집을 중심으로 한 조선의 친일 개화파가 정치·경제·사회 제도의 근대적 변환을 시도했던 개혁이다.

왕의 권한축소·신분제 폐지·조혼 금지 등 탈봉건적 변혁을 꾀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개혁을 서둘러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한편, 지명에 말 또는 마(馬)자가 포함되는 곳은 전국 744곳에 이른다.

고관대작들이 말을 타고 지나가면 평민들은 엎드려 예를 표해야 했다.

이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다녔던 골목길이 서울시 종로구의 피맛(避馬)골이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다보니 길을 따라 국밥집과 선술집이 발달했다.

서울시 서초구의 말죽거리라는 명칭에는 '말을 매어두고 죽을 먹이는 거리'와 '말에서 먹는 죽'이라는 설이 있다.

 전라북도 진안군의 마이산(馬耳山)은 높게 솟은 두 봉우리가 말의 귀를 닮았다해 이름 붙여졌다.

말은 우리의 속담과 속설 등에도 많이 등장한다.

속담으로는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고삐 풀린 말', '달리는 말에 채찍질 한다' 등이 있다.

말의 상징성으로 인해 올해 출산율이 떨어질까하는 우려도 있다.

 '말띠 여자는 팔자가 드세다'는 속설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일제 강점기에 들어온 말로 역사적으로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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