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각종 정보방 】/◆생활, 건강, 상식

MBC “입만 뻥긋 ‘립싱크 아이돌’ 음악무대 퇴출”

반응형

 

 

 

노래 안 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철퇴를 맞는다.

MBC는 반주와 목소리까지 녹음된 AR(all recorded)와 다름없는 반주용 MR(music recorded)를

 

틀어놓고 무대에 오르는 아이돌 가수들을 출연시키지 않기로 했다.

MBC ‘쇼 음악중심’의 박현석 책임프로듀서(CP)는 1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

 

이들은 가수로서 기본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각 기획사가 제출하는 MR를 철저히 체크해 입만 뻥긋대는 가수가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류의 첨병이라 할 수 있는 대다수 아이돌 그룹은 강렬한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 때문에 라이브 무대를 소화하기 버거운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이 보편화되면서 라이브 버전으로 따로 녹음된 MR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는 노래까지 상당 부분 포함돼 사실상 AR에 가깝다.

 

박 CP는 “무대에 오른 아이돌 가수 중 라이브를 소화하는 비중이 10∼20%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라이브 버전으로 따로 녹음해 틀기 때문에 대중은 그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며

 

“이는 대중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MBC의 결정은 케이팝(K-POP)의 세계화에 발맞춰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외 무대는 국내보다 립싱크와 라이브 무대를 엄격히 구분짓는 편이다.

 

고난도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케이팝 가수들의 무대가 상당 부분 라이브 버전 MR에 의한 것이란

 

지적이 나오면 ‘거품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케이팝 가수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그들을 평가하는 기준 역시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MBC가 음악 방송의 차별화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이돌에 지친 대중들이 MBC의 결정에 호응하면 타 방송사 역시 가요계 정화 차원에서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메인 보컬 1, 2명의 라이브에 치중하던 일부 아이돌 그룹들이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가창력까지 신경써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박 CP는 “요즘 ‘듣는 음악’이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는데 쏠림 현상이 심하다.

 

잘 부르는 이들만 부르고 안 부르는 이들은 계속 안 부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퍼포먼스가 강한 그룹이라도 가수라면 랩이든, 노래든 직접 불러 대중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