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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렝땅 액세서리 】/♠남대문,동대문이야기

朴시장 야심작 ‘서울역 고가 공원’ 지역 주민 집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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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동서 간선도로 역할 대체도로 없어
주민 의견 수렴 절차없이 일방추진 ‘발끈’

 

 


 노후화된 ‘서울역 고가’를 녹지공원으로 만들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구상이 지역 주민의 반발에 부딪쳤다.

서울역 고가는 서울 도심의 동서를 잇는 간선도로의 역할을 하는데,

대체도로 없이 차량 흐름이 끊길 경우 남대문시장 등 지역 경제가 고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서울시가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의 랜드마크인 ‘하이라인파크’를 현장 시찰했다.

하이라인파크는 철거 위기에 놓인 폐철로를 주민 주도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녹지공원으로 조성한 미국 최초의 사례이다.

박 시장은 준공한지 44년 된 서울역 고가를 철거하지 않고 한국판 ‘하이라인파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역 고가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갖는 산업화 시대의 유산”이라며 “원형을 보존하면서 안전과 편의,

 경관을 고려한 사람 중심의 녹색공간으로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역 고가가 관광명소화되면 침체에 빠진 남대문시장을 비롯해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 현재 모습

 

 

 

공원조성후 조감도.

 

 


해당 지역 주민들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크게 반발했다.

20년간 방치된 하이라인파크와 달리 서울역 고가는 현재 도로 기능을 하고 있는 만큼

대체도로가 없을 경우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서울시는 대체도로 건설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창숙 중림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서울역 고가의 차량 통행을 제한하면 지역간 통행이 단절돼 지역 경제가 침체된다”며

 “누구는 공원이 생겨 좋다고 하겠지만 해당 지역은 도심 속 ‘섬’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남대문시장 상인회와 중림동, 회현동 주민들은 지난 23일부터 서울역 고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또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반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저지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시민 참여를 최우선시하는 서울시의 ‘청책(聽策)’ 기조에도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김재용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일방적으로 사업을 발표해 놓고 뒤늦게 주민에게 와서 협조해달라고

 부탁하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주민 참여는 헛구호에 불과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선 서울역 일대는 노숙자들의 생활 근거지로 치안 및 안전문제가 대두된다.

특히 서울역 고가의 높이가 17m에 달하는 만큼 추락사고나 투신사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밖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서울시가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서울시는 다음달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설계안 국제현상 공모를 실시하고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출처 : 2014.9.24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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