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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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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blog)라는 단어는 거미줄을 뜻하는 ‘웹(web)’이라는 단어의 끝 글자 ‘b’와 통나무를 뜻하는 ‘로그(log)’라는 단어가 합쳐진 말이다. 
이제는 일반명사가 되었지만 처음 등장할 때는 참 낯선 말이었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거미줄과 통나무라는 단어가 어떻게 21세기에 블로그라는 단어로 재탄생해 쓰이게 된 것일까.

인터넷이 태동하고 급속히 발전하면서 전 세계를 거미줄처럼 엮어 만든 네트워크라는 뜻으로 월드와이드웹(worldwide web)이라는 말이 생겼다.
 웹(web)은 인터넷의 대표 서비스가 됐고 요즘엔 아예 인터넷이라는 말을 대체하기도 한다. 
로그(log)는 원래 통나무를 의미했다. 
배의 항해일지를 로그북(logbook)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통나무에 로프를 감아 바다에 띄운 뒤 배의 속도를 측정하고 이를 기록했다고 한다. 
결국 ‘인터넷에 꾸준히 올리는 기록’이라는 의미로 웹(web)과 로그(log)가 만나 블로그라는 단어를 만들게 된 것이다.

알고 보면 인터넷 용어나 이름에 이런 뜻밖의 사연이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회사인 오라클은 ‘신탁(Oracle)’이라는 단어에서 왔다. 
인간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신에게 물어봤다면 이제는 그것을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아이스크림 만드는 회사로 오해될 만큼 부드러운 이름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이름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당시엔 컴퓨터라는 이름을 들으면 건물처럼 느껴지는 기계장치를 떠올리던 시절이었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는 빌 게이츠의 생각이 반영된 이름이었다.
페이스북(facebook)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다녔던 하버드대의 기숙사 학생명부라는 설이 많다. 
학생들의 주소록을 뜻했던 이름이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된 셈이다.

그런데 인터넷 이름에는 반항과 창조의 끼가 포함된 경우도 많다. 
전설적인 인터넷의 해커 ‘리처드 스톨먼(Richard Mattew Stallman)’은 ‘카피레프트(copyleft)’라는 개념을 창안, 저작권(Copyright)의 
사용제한이 아닌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정보 공유를 주장했다.

그래서일까. 인터넷의 유명 단어들은 대부분 기존의 것을 바꾸었거나, 새로 창안해낸 것이 많다. 
구글(Google)은 10의 100제곱을 일컫는 ‘googol(구골)’을 잘못 쓴 것이다. 
일부러 그렇게 썼다는 설도 있지만 우연히 만들어진 이 이름이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됐다.

네이버(naver)도 항해자(navigator)에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붙여 만든 것인데 원래 영어에는 이런 말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억지로 만든 말이다. 그렇지만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인터넷 회사가 됐다. 
가장 반항적일 것 같은 애플(Apple)은 뜻밖에도 가장 흔한 과일이름 ‘사과’를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역시 평범하지는 않았다. 기어이 한입 베어 먹은 사과 로고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름을 짓는 것은 의미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공자도 정명(正名)이라고 해서 정치는 이름을 바르게 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했다. 
임금이 임금답고, 신하가 신하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이름을 정하고 어떻게 부르는가는 인터넷 개발자와 서비스 기획자들의 골칫덩이다.

하지만 동시에 큰 보람이다. 왜냐하면 세상에 없던 무엇인가를 새로 만드는 일이므로...


[출처: 중앙일보] [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거미줄에 통나무 타고 항해하는 시대’ 뜻하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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