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유언장과 섬망 현상
어머님 올해 86세입니다.
1983년, 51세로 저희와 너무도 이른 작별을 고하신 아버님
그때 어머님 44세였습니다.
이후 저희 2남 2녀를 건사하느라
당신의 삶을 희생하고 인고의 세월을 견디시느라 여기저기 안 아프신데가 없는 어머님입니다.
작년 말 12월 13일(수)
새벽에 배가 아파 119 구급차로 후송, 건국 대학교 병원에 입원하시고
CT 촬영후 장 폐쇄증으로 수술
수술후 섬망 현상 발생으로 중환자실에만 5일 계시다 다인실 병동에 못 계시고 2인실 행
보름후인 27일(수) 퇴원 후 집으로 모시었는데 오늘까지도 섬망 증세 지속됨
처음 집으로 모셨을때는 화장실 출입도 제대로 못하시고 낮이고, 밤이고 잠을 안 주무셔서
가족들 너무 힘들었으나
현재는 화장실 출입도 잘 하시고 비록 쪽잠이시기는 하나 잠깐씩 주무시고
식사도 잘 하십니다.
문제는
정신이 말짱하시다가도 깜빡!!
사리에 맞지않는 이상한 소리를 하십니다.
혼자 계실때는 누구하고 대화하는지 중얼중얼하시고...
ㅠㅠ
치매 같지만 예전일은 너무 또렷하게 기억하시고
며칠전에는 아래 사진처럼
예나한테 유언장을 써 놓으셨네요~~
글씨도 또박또박하고 아버님, 할머님 돌아가셔서 같은 장지에 모신 것도 아시고....
** 1월 15일(월) **
한가지 희망적인 사항은
식사도 잘하시고 운동도 틈틈히 하시고 예전과 달리
거실에서 TV 보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하루빨리 쾌차하셔서 꽃 피는 봄날
엄마가 좋아하는 꽃 마음껏
아들, 딸과 같이 함께 보러 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