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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흐려지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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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지는 기억

2025. 5. 6(화)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점차 흐려지는 기억들

 

내가 누구야??? 하는 질문에 처남

15분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준 후 내가 누구야??

최운기

 

내 옆머리가 흰 것을 보셨는지

왜 이리 머리가 희어??

 

휠체어에 앉은 채로 갑자기 울컥하시더니 눈물을 보이시고...

두 손 내밀어 내 양볼을 만지신다.

ㅠㅠ

 

그렇게 당신이 갑자기 눈물을 보이신건 희미해져 가는 기억의 안타까움인지....

나 때문에 큰 아들 고생한다는 자책감 때문인지....

 

언젠가는 나를 떠나야 할 것임을 알지만

아직은 그때가 아니기를

머어먼 그 어느 날의 이야기 이기를

부처님 영전에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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