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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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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엔지니어와 기술을 빌려 쓰지 않은 첫 '한국형 현수교(懸垂橋)' 이순신대교가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다음 달 10일 임시 개통한다.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의 현재 공정률은 91%. 주탑 높이(270m)는 서울 남산(262m)·63빌딩(249m)보다 높은 세계 최고(最高)다.

주탑과 주탑 간의 거리(1545m)는 국내 최장(最長)이고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길다.

상판 높이도 평균 71m에 달해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두 대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처럼 외관미가 뛰어나지만 상판을 케이블만으로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해상 교량 중에 가장 짓기 어려운 구조물로 평가받는다.

대림 산업은 현수교 중에 최고 난이도인 이순신대교에 각종 첨단 공법을 적용했다. 케이블이 대표적이다.

피아노 줄과 비슷한 굵기인 지름 5.35㎜의 강선 1만2800가닥을 촘촘하게 엮어 만들었다. 케이블에 들어간 강선의 길이는 지구 두 바퀴를 돌 수 있는

7만2000㎞에 달하고, 4만t의 무게도 견딜 수 있다.

 

 


 

 

 

 

 

주탑은 하루에 2m씩 올릴 수 있는 '슬립 폼' 공법으로 11개월 만에 마쳤다.

콘크리트 거푸집을 탈착하지 않고 유압 잭을 이용해 거푸집을 자동으로 상승시키는 고난도 공법이다.

다리 상판에는 '트윈 스틸 박스' 방식이 국내에서 처음 도입됐다.

트윈 스틸 박스는 유선형의 비행기 날개 모양으로 상판 중간에 바람 길을 만들어 A급 태풍의 두 배에 맞먹는 초속 90m의 강풍에도 끄떡없다.

케이블을 다리의 양쪽 끝에서 잡아당기는 앵커리지에는 '지중 정착식'이라는 새로운 기법이 쓰였다.

지하 33m 아래의 암반에 구멍을 뚫어 케이블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콘크리트 사용량을 줄이는 친환경 공법이다.

총 사업비 4900여억원이 투입된 이순신대교가 완공되면 여수·광양산업단지 간의 이동거리는 60㎞에서 10㎞, 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대림산업 김윤 부회장은 "이순신대교의 완공으로 세계에서 6번째 현수교 기술 자립국이 됐다"며 "한국형 현수교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해상 특수 교량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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