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다 아는 ‘커스텀 주얼리’ 더이상 주얼리의 소재가 금인지, 다이아몬드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중요한 것은 독특한 디자인 또는 주얼리 디자이너의 개성있는 감각이다. 어떤 드레스의 브랜드를 추정해내 듯 특정 귀고리의 디자이너까지 맞출 수 있을 정도는 돼야 ‘주얼리 꽤나 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요즘이다. 할 것 같은 귀고리나 목걸이가 온 여성의 외모를 치장하고 있다.
그러니 대부분의 여성에게 주얼리란 값싼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액세서리가 전부였다. 귀고리 연결 부위나 목걸이 걸쇠 부분도 싸구려 합금일 경우가 많아 착용 후 2~3시간 안에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등 갖가지 알레르기 병변을 참아야 했다. ‘아픈만큼 예뻐진다’는 말은 당시 하이힐, 코르셋 등과 더불어 싸구려 합금 액세서리를 쉽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였다. 무슨 노래 가사마냥 파란색 빨간색 하얀색에 세모 네모 동그라미의 지겨운 변주가 그 예였다. 그래도 이때는 옷 색상에 맞춰 귀고리나 목걸이 등을 착용하는 여성이라면 엄청나게 세련된 축에 속했다. 대표적으로 매년 달력을 장식하던 연예인이나 ‘동네에서 한 미모한다’는 소수 ‘언니’에게나 가능한 일이었다니 더 말 안해도 알 만하다. 특별한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지 않으니 디자이너가 필요하지 않고, 고가의 소재가 사용되지 않으니 세공사도 필요하지 않으며, 단순히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모든 주얼리를 일컫는다. 단, 요즘에는 패션 주얼리라는 말이 ‘패셔너블한 주얼리’라는 뜻과 혼용되어 쓰이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 말 것.
다이아몬드 진주 금 등을 활용한 귀고리, 반지, 목걸이 등이 인기를 끌었는데, 그 액세서리의 크기와 내용으로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사는지(?)를 추론할 수 있을 정도였다. 1~5㎜ 정도 지름의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 크기의 다이아몬드 귀고리나 달랑 작은 진주에 금핀 하나 달린 귀고리라도 보석이 달렸다는 이유로 불티나게 팔렸고 큰 인기를 끌었다. 뭇여성은 모두 비슷비슷한 디자인과 종류의 액세서리를 하고 다녔고, 혹시 커다란 플라스틱 귀고리나 형형색색의 특이한 액세서리를 하고 다니면 오히려 ‘좀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 일이 다반사였다. 금붙이의 두께가 두꺼운지 아닌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어떤 이의 패션감각이 액세서리에 투자한 돈에 따라 결정될 정도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시기였다. 또 1990년대 주얼리 숍이라면 미니골드나 골든듀 등 내셔널 브랜드에서부터 티파니, 까르티에, 쇼메 등 해외 브랜드까지 금을 비롯해 갖가지 보석을 세공해 파는 브랜드가 대부분이었다.
은이나 크리스털, 모조 보석 등 저렴하고 실용적인 소재를 사용한 감각적인 주얼리, 즉 커스텀 주얼리로 전향하기 시작한 것. 이제 이들에게 주얼리는 ‘부의 상징’이 아니다. 옷과 분위기에 맞춰 날마다 바뀌는 ‘패션소품’일 뿐이다. 금 다이아몬드 루비 등 귀금속과 진짜 보석으로 제작된 파인 주얼리 대신 이들은 훨씬 개성있고 화려한 디자인과 감각의 주얼리로 몸을 치장하고 나섰다. 미니골드의 ‘까멜리아’ 등의 인기는 이 같은 커스텀 주얼리 시대를 잘 대변하고 있다. 또 이에 힘입어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개개의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액세서리가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이들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는 2000년 들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값 비싼 파인 주얼리보다는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커스텀 주얼리를 많이 찾고 있는 것”이라며 “또 요즘 젊은 사람은 개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흔치 않고 톡톡 튀는 디자인과 색상의 커스텀 주얼리가 파인 주얼리의 대안으로 떠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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