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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정보방 】/◆생활, 건강, 상식

오래 앉아있는 당신, 혈관 막는 '피떡'이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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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비행기를 탄 여행객이나,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 가운데

 혈전증(血栓症)으로 변(變)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혈전증은 통상 다리 정맥(靜脈)에 생긴 젤리 같은 피딱지(혈전)가 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올라와 폐로 이동하면서 폐동맥을 막아 생기는 응급질환이다.

 비행기 좌석 등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앉아 있다가 생긴다고 하여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혈전증은 이코노미 클래스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오랫동안 별 움직임 없이 앉아 있으면 생길 수 있다.

근래 우리나라에서는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이 PC방에서 온종일 앉아 있다가 혈전증으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앉아 있으면 엉덩이 관절이 접힌다. 그러면 허벅지에서 배 안쪽으로 들어가는 골반 정맥도 접힌다.

 

정맥은 손으로 살짝만 눌러도 찌그러지는 물렁물렁한 조직이다.

 

골반 정맥이 닫히니 그 아래 다리 정맥에 있는 피는 심장 쪽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된다.

 

도로를 차단하면 자동차들이 줄줄이 밀려 정체되는 것과 같다.

 

고정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거나 저린 것도 이런 이유다.

 

정맥에는 탄력 근육이 없어 담은 피를 자체적으로 심장을 향해 짜주지 못한다.

피가 고이면,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혈액은 굳기 시작한다.

 

혈액을 굳게 하는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고, 여기에 혈액을 응고시키는 인자(因子)의 분비도 많아진다.

 

피를 뽑아 시험관에 담아 그대로 놓아두면, 2~3분 후에는 혈액이 액체에서 고체로 변하기 시작한다.

 

노인의 경우 피가 더 빨리 굳는 경향이 있다.

 

장시간 별 움직임 없이 자세 변화를 주지 않고 앉아 있을수록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비행기 안에서는 안전벨트를 오래 착용해야 하고, 기압과 산소 농도가 지상의

 

80% 수준이기 때문에 피의 흐름이 더 둔해져 혈전이 생기기 쉽다.

이 상태에서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면, 접혔던 골반 정맥이 열리면서 젤리 같은 혈전은 심장으로 이동한다.

 

정맥 주변을 둘러싼 다리 근육의 움직임이 혈전을 심장 쪽으로 이동시키는 펌프질 역할을 한다.

 

고려대병원 심장내과 임도선 교수는 "혈전증은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나 임산부, 흡연자나 동맥경화,

비만 등이 있는 경우, 여성호르몬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위험이 커진다"며

 "암 치료나 전신마취 수술을 받고 오래 누워 있는 경우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전증 예방을 하려면 앉아 있더라도 최소 1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앉은 자세에서도 다리를 자주 움직이고 자세 변화를 줘야 한다.

혈액을 묽게 하기 위해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몸을 옥죄는 자세로 잠들지 않는 것이 좋다.

고위험 그룹은 다리 정맥을 조여주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혈전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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