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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군대 이야기

한 국방 과학자의 죽음과 '南北 합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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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9 자주포 개발 주역 故 김동수 ADD 박사가 있었기에"

 

 

 

2009년 8월 23일 한 국방 과학기술자의 과로사.
2015년 8월 25일 남북 고위급 협상 타결. 

 


한 과학자의 죽음과 남북 8·25 합의와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깊은 상관이 존재한다.  

 


국방과학연구소(ADD) 과학자들은 이 두 사실이 무관치 않다고 이야기 한다.  


이번 남북 고위급 협상의 성공적 타결과 관련, '북한의 도발 악순환을 끊겠다'는 대북원칙을 고수한 박근혜 정부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뚝심'이 이룬 결과라는 평이 많다.  

 

그런 가운데 현장 과학기술자들은 이번 남북 합의안 도출 배경에 정부의 원칙과 뚝심도 큰 기여를 했지만, 근본적으로 국방 과학기술인들의 피와 땀으로 축적된 국방 과학기술력이 뒷받침 된 덕분이라고 평가한다.  

 

ADD 과학자들은 북한의 복사포나 직사포에 비해 ADD가 자체 개발한 K9 자주포 성능이 월등하다고 자부한다. 잠수함 역시 숫자는 북한이 많지만, 성능을 보면 우리가 훨씬 앞선다고 본다. 북한 입장에서 이러한 고성능 한국형 무기체계가 하나씩 개발돼 공개되는 과정을 보면 남한과 정면으로 대응하는데 무리수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확신한다.  

 

무엇보다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실제 우리 국방 과학기술 개발 능력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이번 협상에 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북한이 우리나라 무기체계를 보고 점차 다른 대응양상을 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과학자들도 적지 않다.  

 

백홍렬 ADD 전 소장은 "북한은 이번에 우리나라 K9 자주포가 일정 지역에 수십발을 한꺼번에 타깃팅해 정확하게 명중한 것을 보고 우리의 군사력에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며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K9 자주포의 무력시위가 협상에도 분명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똥물(동수) 박사 없었으면 K9 자주포도 없었다" 

 

"K9 자주포 하면 김동수 박사였습니다. 그가 없었으면 K9 자주포 개발과 수출 모두 이뤄내기 힘들었을 겁니다." 

 

이번 북한 도발 과정에서 우리 군사력의 대표 상징으로 떠오른 K9 자주포의 개발 주역 故 김동수 ADD 박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동수 박사는 K9 자주포 개발 전력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 공교롭게도 6년 전 이맘때즈음 8월 23일 향년 55세의 나이에 과로로 순직했다. K9 자주포를 비롯해 한창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에 열을 올렸던 그가 갑자기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것. ADD 과학자들은 그를 ‘김똥물’ 박사라는 별칭으로 부르며, 신망이 두텁고 실력이 좋은 연구자로 추억한다.  

 

김 박사는 지난 1991년부터 약 10여년을 K-9 자주포 개발에 주력해 사거리와 발사속도, 기동성 등 자주포 개발 난제들을 해결했으며, K-9 자주포 터키 수출단장을 맡아 10억 달러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육상무기 분야 최고 권위자다. 

 

육사 32기 출신으로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해군대학원 운영분석학 석사, 캘리포니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해군대학원에서 강의하던 중 1991년 귀국, 그때부터 ADD 선임연구원으로 K9 자주포 체계개발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10여년간 K9 자주포 개발에 온 힘을 쏟아 사거리와 발사속도, 기동성, 생존성, 탄약적재량, 사격 후 진지전환 등 자주포 개발에 난제였던 과제를 해결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국방 분야의 한 원로 과학자는 고인을 기리며 "북한 대응 능력의 근본적 힘은 국방 과학기술력에 있다"며 "결국은 우리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무기체계들을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 과학자는 "우리 국방 과학기술 능력은 이제 북한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일 이후를 바라보는 시스템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의 국방 과학기술력을 확보하려는 열정과 철학을 갖고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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