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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갔다 온 분만 알 것 같은 심정
2017년 4월 3일
고개 푹 숙이고 앞만 보고 걷는 정호
와이프는 목놓아 " 정호야~~~ " 를 외치는데
정작 정호는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9월 정기 휴가 나온 정호에게 이 사진 보여 주고
다시 이때로 돌아가라면 할 것 같냐?? 했더니
고개를 절래절래
하긴
그 심정 나두 안다.
논산 훈련소에서 배출될때 당시 특전사나 기갑만 아니면 군대 생활 편하다 했는데
혼자만 달랑
기갑(機甲)
조교 曰
" 미안하다~~~ 넌 앞으로 군대 생활 죽었다라고 생각해라~~ "
ㅠㅠ
따블백 메고 광주(光州) 기차행
송정역에서 내려서 드디어 그 악명 높은 육군 전투 병과 학교(상무대) 기갑학교를 목전에 두고
서슬 시퍼런 구대장 명령하에 그냥 곱게 학교에 들어갈리가 만무
학교 앞 1 km전에 하차
따블백에 오리 걸음으로 엉금 엉금 걸어서 입소
후반기 교육 13주
지구도 돌고 나도 돈다
뱅뱅뱅~~
만약 다시 군대 영장 나오면 마눌님, 자식 다 버리고 일본으로 밀항하렵니다.
모르니깐
한번은 했지만 알고는 더는 못할 군대 생활
ㅎㅎ
DMZ 탈북 병사도 가기 싫은 곳 -- 군대
그로부터 한달 후
정호는 육군 항공의 치누크를 타는 늠름한 대한민국 군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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