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각종 정보방 】/◆IT 정보

자동차 블랙박스 설치 붐

반응형

 

#30대 직장인 박정환 씨(서울 삼성동 거주)는 최근 음식점을 방문한 뒤 발레 파킹을 돕는 주차요원에게 차를 맡겼다.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나왔더니 범퍼에 움푹 파인 자국이 생겼다.

박 씨는 주차요원에게 파손 경과를 물었으나 그는 주차할 땐 아무 문제도 없었다고 발뺌했다. 하지만 사고를 누가 냈는지 곧 밝혀졌다.

박씨의 차량에 블랙박스가 장착됐기 때문이다. 그는 블랙박스의 영상을 모니터한 결과 주차요원이 사고를 낸 사실을 알아냈다.

주차요원은 돈을 물 수밖에 없었다.

박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23만 원짜리 차량용 블랙박스가 범퍼 교체 비용 65만원을 덜게 해줬다" 며

"블랙박스를 달고난 뒤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보급 시작···작년 25만 대, 올해 50만 대 예상


올 들어 '범인 잡는' 차량운행 영상기록장치인 블랙박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블랙박스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100여 곳에 달한다.

판매량은 지난해 25만 대에 비해 올해 2배 이상 증가한 50만 대로 예상된다.

경기 부천 소재 블랙박스 업체 사장은 "올해 블랙박스 업체들은 한 달에 평균 2000대 이상 팔았고,

 많이 판매하는 업체는 1만개씩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커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제조사가 아닌 유통업자들이 블랙박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추세" 라며

"내비게이션이 포화 상태인데 비해 블랙박스는 새롭게 떠오르는 '블루오션' 분야"라고 말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운전 중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주행 정보를 기록해주는 장치다.

지난 2년간 택시·버스 등 영업용에서 자가 차량으로 장착 비중이 늘어났다.

제품은 카메라 렌즈가 1개 달린 1채널에서 사각시대까지 잡아주는 4채널까지 다양화다.

주차할 때 카메라가 차량 외부 움직임을 인식해 해당 영상을 자동 녹화하는 제품도 등장했다.

가격은 20만 원부터 7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기기 고장 줄이려면···'알고 사용해야'




블랙박스 시장이 커지면서 품질이나 애프터서비스(AS) 관련 피해를 본 소비자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론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제품 불량 발생 건수가 많다. 업체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매뉴얼(사용 설명서)을 꼼꼼히 살펴본 뒤 사용토록 하고 있다.

블랙박스의 핵심 부품인 SD메모리카드를 착탈할 땐 반드시 제품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에서 해야 한다.

SD메모리카드는 소모품으로 수명이 짧다.

따라서 사고 자료가 유실되는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6개월 또는 매년 2~3회 정도 제조업체에서 권장하는

정품 메모리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수명이 짧은 SD메모리카드를 주차 시 상시전원용으로 사용하면 차량방전 사고 및 SD메모리카드의 수명을 더 저하시킬 수 있다.

상시전원 방전장치 사용은 가급적 줄이고 차량 운행 때만 작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통업체 난립···정부 규제 필요할 듯


블랙박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품 불량률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유통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후 AS가 어려운 중국산 제품이 대량 수입돼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랙박스 전문업체에 제품 개발을 의뢰해 제조사로 탈바꿈하는 유통업체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이 없는 유통사는 제품의 오류 및 불량 발생 시 물건을 새로 교체해주는 방식 외에 대처 방법이 없다.

 이에 따라 교체한 물건에도 똑같은 불량이 발생하면 해결 방안이 없어 폐업 신고하거나 잠적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블랙박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팔고 난 뒤 사후 서비스에 대처하지 못하는 업체들이 많아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주의가 요구된다" 며

 "유통업체들의 난립을 막기 위한 블랙박스 제조물에 대한 정부 규제(불량률 체크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