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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렝땅 액세서리 】/♠남대문,동대문이야기

" 한국에 다시는 안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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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네상 미떼 구다사이, 오미야게 아게마스(언니 보고가세요, 선물 드립니다)."

지난 2일 저녁 6시 서울 중구 명동. 화장품 브랜드숍의 매장 직원들이 일본어와 중국어를 자유 자재로 구사하며 관광객들의 손을 잡아 끌었다.

직원들에게 잡힌 외국인들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매장 안에 들어갔다. 화장품 매장 직원들의 고함과 박수소리에 귀를 막고 지나가는 관광객들도 상당수였다.

일본인 관광객 나카무라 하나 씨(20)는 "매장 직원들이 잡아 끄는 것이 불쾌하다" 며

"화장품을 사고 싶지 않은데 손목을 잡아끌어 어쩔수 없이 크림을 사기도 했다."고 말했다.

우에노 유키 씨(34)는 "즐기려고 관광을 왔는데 명동 거리를 걷다보면 몇 걸음 못 걷고 (화장품 매장 직원들에게)붙잡히니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말부터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이 시작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어났다.

한국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은 15만 명에 달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쇼핑 명소인 명동은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하지만 화장품 브랜드숍을 비롯한 식당, 마사지숍까지 너도나도 호객 행위에 나서 관광객은 물론 주변을 지나는 행인들도 불편을 겪고 있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화장품 브랜드숍. 명동에 있는 70여개의 화장품 브랩드숍은 경쟁적으로 매장 앞에 직원을 배치했다.

 


 

A브랜드 화장품 매장 직원은 "호객 행위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속이 시작된 이후 조용하게 서비스에 집중하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대목이다 보니 경쟁적으로 호객 행위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관광객들은 불편하고 직원들도 불가피한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월부터 서울 중구청은 지나친 호객 행위 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벌금이 부과된 경우는 3개월 동안 13건에 불과했다.

정정재 중구청 지역경제팀 주무관은 "지난 2월 집중 단속 기간 이후 1주일에 한번 이상 수시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사업자를 처벌할 규정이 없어 효과가 크지 않다" 며 "서울 시청 관광과에 제도 마련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 상혼도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음식점들은 가격이 다른 내·외국인용 메뉴판을 제작하는 등의 '꼼수'를 부리고 있다.

명동의 B 음식점은 1인분 1,900원인 대패 삼겹살을 외국인에게 더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

이 음식점은 외국인용 메뉴판을 제작해 삼겹살을 '대'와 '소' 두 종류로만 팔았다. 7인분을 제공하는 '대' 가격은 3만 원으로,

기존 1만3300원에 비해 2배 이상 더 높은 가격을 매겼다.

2011년 한국관광공사의 관광 불편 신고 분석자료에 따르면 음식 관련 민원 41건 중 가장 많은 13건(31.7%)은 '비싼 음식가격 및 가격 표시 불량'이었다.

정부는 음식값 옥외 표시를 의무화하고, 노점 음식에 대해서도 가격표시를 하도록 조치했다.

 

김현숙 움직이는 안내소 관광통역안내팀장은 "관광객들의 안내를 도와주다 보면 음식점 가격이나 호객 행위와 관련해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이 있다" 며

 "외국인을 한국에 한번 왔다가는 단발성 상품 구매자로만 생각하기보다 한국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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