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유와 휴식 】/★오늘도 한마디!!

추적 추적 가을비는 내리고....

반응형

추적 추적 가을 비는 내리고...

잠 못드는 밤이 아니라 잠 일찍 깨는 그런 새벽입니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요?

아니면 15년간 이루어진 생업의 습관때문인가요?

일요일 새벽

늦게까지 자도 벌금 10,000원 이나 20, 000원 안내도 되는 아침인데 무엇때문에 눈뜨면 새벽 4시인지?

 

이 비가 내리고 나면 겨울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서겠지요?

비가 안 오면 자전거 타고 한강에 나가련만....

그럴 수도 없고 ....

 

비가 오는 가을 새벽 갑자기 이 시가 떠오릅니다.

평소에도 웬만한 시 몇개는 아직까지 거뜬이 외우는 암기력으로~~~~~ 

미당 서정주 님의 " 국화 옆에서 " 라는 시를 적어 보렵니다.

 

 

 

< 국화 옆에서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밤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겐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  서정주  ---

 

 

 

 

 

예전에 외워 두었던 시인데 금방 틀리지 않고 떠오르는걸 보면 치메는 조금 있다 올듯 싶습니다.

제게는 언제나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는지요?

생각이 많은 가을 새벽입니다.

비가 오는 가을 새벽입니다.

그래서 슬픈 가을 새벽입니다.

 

 

** 청승

    새벽 4시에 시는 무슨....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