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유와 휴식 】/★좋은 글, 시, 노래

중년의 외도

반응형

 

다음은 방송인 이숙영씨가 쓴 글을 퍼온것입니다.

그냥 편하게 한번 읽어 보시길바랍니다.

 

 

 

 

 

 

그런 말이 있다.

 

남자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와지면

첫째 차를 바꾸고 둘째 여자를 바꾼다는 말.
물론 누구나 다 그런거는 아니지만 일단 등 따습고 배 부르다보면 무언가

일탈의 욕구가 생기는 게 인간인 것 같다.

그래서 일부일처라는 제도로 꼼짝 못하게 꽉 묶어둔 게 아닐런지....

 

친구 중에도 아파트 평수를 늘려가며 오순도순 잘 살더니만

강남 아파트 등 재테크를 잘 해 어느 정도 돈이 모이고 살만하니까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사네 못 사네 하는 친구가 있다.


나의 조언은 남편의 태도가 싹싹 빌면서 진정 결혼 생활을 깨기를 원치않는

자세로 노력한다면 당연히 한번은 봐주고 새롭게 나아가야한다는 거고

만일 그렇지 않고 뻔뻔하게 <배째>라는 식으로 나온다면 개선의 여지가 없고

또 반복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렇다면 이혼도 심각하게 고려해보라고 얘기를 해 주었다.


일반적으로 외도의 징후가 보일 때는 남자나 여자나 이럴 때라고 한다.
혼자 무엇인가 멍하게 생각에 잠겨 있다든가, 왜 그러냐고 물으면 공연히

짜증을 내는 횟수가 많아진다.

갑자기 난데없는 선물이나 꽃바구니를 보내고 필요이상으로 자상해지다가는

또 갑자기 신경질을 내는 등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내가 혹시 바람 피우면 어떨 것 같아 하며 괜히 떠보는 척 하기도 한다.
블랙커피를 안 마시던 사람이 어느 날 블랙커피를 마시는 등 새로운 습관을 보인다.
뭐 숨기는 게 있는 것 같다고 하면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휴대폰 관리에 신경을 쓰며 간혹 나가서 받기도 한다.
물론 이런 행동을 보인다고 다 바람을 피우는 건 결코 아니니까 쓸데없는

오해는 하지 말기를 바란다.


그냥 인생과 생활 전반에 걸친 권태일 수도 있다.

내 인생은 무언가 아이들과 배우자 부양 하느라 다가버린 젊음에 대한 회한일 수도 있고

나머지 인생은 이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라는 자각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남녀는 결혼해서 오래 살다보면 정신이 잠시 외출을 나갈 때가 있다.
이름하여 정신의 가출~ 몸은 분명히 집에 있는데 정신은 딴 게 팔려있는 경우

요즘 신세대들 용어로 " 멍 때리는 " 수간이 자주 찾아오는 상태이다.


또, 살다보면다른 매력적인 이성에 순간적으로 마음이 끌리는 경우도 있다.

왜냐. 사람이니까.
사람의 마음까지를 밧줄로 매듯이 붙잡아 맬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저 들어와야 내 남편, 들어와야 내 아내 라면서 크게 믿어주는 수 밖에 없다.
웬만한 정신적인 바람은 거의 대부분 제자리로 돌아오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 눈 감아주는 센스도 필요할 것 같다.


요즘 중년 남편이 외출하고 돌아온 아내에게 어디 갔다왔냐고 꼬치꼬치 물어보면

이혼사유가 된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는데 결혼생활은 정말 칼린지브란의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너무 멀어도 무너지고, 너무 가까워도 무너진다는 얘기가 문득 생각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