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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정보방 】/◆여행, 산행, 카메라

서울 도심을 날아보자… 자전거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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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유람 코스

① 자연이 숨쉬는 '청계천~남산로' ② 전통이 멋스러운 '고궁길~삼청동길' ③ 사람구경 쏠쏠한 '양재천~도림천'

④ 탁 트인 '한강~4대지천'

 

 

자전거에 몸을 싣고 집을 나섰다. 어디로 가야 할까. 무작정 나왔으면 동네 한 바퀴 돌고 들어오거나, 한강변 공원에서 갈대숲과 인사하는 게 고작일 테다.

'자전거족(族)'들이 비슷하게 겪는 이런 방황을 덜어주는 보고서가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sdi.re.kr)에서 최근 펴낸 '자전거를 통한 서울의 매력 찾기'.

이 보고서는 4대 자전거 테마 노선으로 청계천~남산로, 고궁길~삼청동길, 양재천~도림천, 한강~4대 지천(支川)을 꼽고 어떻게 즐기는지를 소개했다.

 

선정 과정에는 ▲자전거 도로가 잘 갖춰졌는지 ▲자전거로 가기 편한지 ▲주변에 관광자원(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등)이 많은지

 

▲서울 명소와 유적이 가까운지 등이 고려됐다.

보고서를 쓴 홍석기 연구위원은 "자전거는 걷는 것보다 빠르며, 자동차와 달리 시야가 열려 있고 일정한 노선을

 

기계처럼 움직이는 공공 교통과 달리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했다.

 

  자전거를 끌고 거리를 달리는 시민들. 가을은 자전거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추천한 4대 자전거 유람길을 돌다 보면 페달을 밟는 가운데 도시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스몰 ♡: 청계천과 남산로

동대문역에서 출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장충단공원~해오름극장~남산산책로~남산N타워~남대문시장(갈치골목)~

서울광장~덕수궁~청계광장~광장시장으로 이어지는 21.44㎞ 구간이다. 구간 모양이 하트(♡)를 닮았다.

가파른 남산을 자전거로 오르려면 단호한 각오가 필요하지만, 자연을 벗 삼아 정상에 서면 짜릿한 성취감이 밀려온다.

여유로운 낮과 화려한 밤이 하나인 청계천, 길거리 음식박물관으로 불러도 손색없는 광장시장 등을 들르면 도심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

 

 


◆스몰 H : 고궁길과 삼청동길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을 떠나 정동길~경희궁~서울역사박물관~광화문광장~세종문화회관~경복궁~창덕궁~창경궁~삼청동길~돈화문로를 지나친다.

15.52㎞. 전체 코스 모양이 H자 형태다. 다 돌고 나면 600년 조선 시대 역사를 관통한 듯한 기분이 든다.

 세계적인 건축가 김수근이 지은 '공간' 사옥, 흥국생명 건물 앞에 우뚝 선 설치 미술 '망치질하는 사람'도 봐야 한다.

 삼청동길에선 전통과 현대 미(美)가 섞여 동서양 문물이 함께 숨 쉬는 듯한 공기를 느낄 수 있고,

 삼청동길과 한옥집과 전통 악기상이 즐비한 돈화문로에서는 조선시대 골목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그랜드 ♡ : 양재천과 도림천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시작, 양재천카페거리~우면산생태공원~예술의전당~관악산로~고시촌~도림천으로 뻗은 108.42㎞ 구간이다.

양재천은 자전거도로가 잘 갖춰져 있고, 카페거리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야경이 일품이다.

야생화와 수변 식물이 어우러진 꽃길도 근사하다. 매주 금·토요일 양재천을 적시는 아마추어 색소폰 동호회 연주도 색다른 볼거리.

예술의 전당에서는 음악 분수가 명물이다.

청운의 꿈을 품은 고시 준비생들이 몰린 신림동 고시촌의 번화가 '녹두거리'는 서울 속 또 다른 도시 같은 분위기가 묻어난다.

 

 


◆그랜드 H : 한강과 4대 지천

한강을 축으로 강남·북으로 갈라진 탄천·안양천·홍제천·중랑천을 도는 장거리 종주(縱走)다. 광진교~반포대교~서래섬~여의도~

월드컵공원~서울숲~뚝섬유원지~가락동 농수산물시장~안양천 벚꽃십리길~홍제천 폭포마당~중랑천 장미터널~도봉산으로 이르는 190.26㎞ 대장정.

자전거 기반 시설이 잘 꾸며진 이 길은 서울의 역사·문화·자연을 체험하고 누리는 과정이다.

 달빛무지개분수(반포대교), 구름카페(동작대교), 카페 레인보우(한남대교)를 만날 수 있고, 난지생태공원 원두막에서 쉬어가도 좋다.

조선시대 한강을 통해 싣고 온 목재·땔감으로 숯을 만들어 '숯내'로 불린 '탄천(炭川)'은 밤안개가 몽환적이다.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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