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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서울 자양 초등학교

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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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

 

 

**  다음 글은 2007년 1월, 제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자양 초등학교 29회 동창회 카페에 올렸던 글입니다.  **             

                      

 

요즘 아들(최정호)의 자양 초등 학교 60년사 자료 정리를 하다 일어난 일입니다.

한달여 전쯤인가요 !!

먼저 자양 초등 학교 시절하면 생각나는게 앨범이었습니다.

 

 

저 : (여기 저기 다 뒤져도 없습니다.) !! 이상하네 이사 한번 안 간 집인데 왜 앨범이 없지?       (1988년 집을 다시 신축하면서 잠시 다른집으로 갔을때 분실로 추정합니다.)

집 사람 : 앨범이 어디 있었어?  나두 앨범이 없었는데 ....

             (집 사람은 저보다 3살 아래로 과천 초등학교 63회 졸업생로 2005년 현재 졸업 역사가

             100회가 넘는다고 자양 초등학교보다 더 명문이라고 우기는 중입니다.)

 

저 : 왜 없어 !!! 분명히 이 집 짓기 전까지 있었는데 ...

집 사람 : 있긴 어디 있었다고 ^^  나 시집와서 한번도 못 봤는데...  그리고 그때는 어려운

              세상이라 앨범은 없었고, 달랑 단체 사진 1장에 졸업장 1장뿐이었는데 ...

              그리고 당신은 나보다 3년이나 빨라 경제가 더 어려울때라 앨범이 어디 있었겠어 ?

 

저 : 이 사람아 !!  없는 걸 내가 있다고 해^^  분명히 우리때는 한 10여장 내외로 비록 흑백이지만 분명히 앨범  있었다. 내기 할래 ?

집 사람 : (갑자기 핸드폰을 들더니 친구에게 전화합니다.) 어 !!  인숙이니 ?

              야 !!!    우리 졸업때 앨범 있었니 ?  ~~~ (주절 주절) ~~~

              응^^  분명히 없는거 맞지^^  단체 사진만 1장 있었지  ~~~ (주절 주절) 핸드폰 끊습니다.

            (의기 양양하게) 거봐!!    앨범같은거 없다잖아^^

 

저 : 왜 내가 당신하고 같아!!  우린 서울에 있는 명문 초등학교니깐 앨범 있었고 당신은 과천 촌 초등학교이니깐 달랑 단체 사진 1장이었겠지

집 사람 : (촌 동네 소리에 조금 열 받았습니다.) 뭐요?  아!!  그래^^  내기해 내기!!  10,000원 내기다.

 

저 : 10,000원은 적고 한 100,000원 하자

집 사람 : 그냥 10,000원만 해~~(조금 찌그러지면서 ...)

 

저 : 왜 질거 같냐 ? 이 사람아 내가 없는걸 있다고 할 사람이야 ?

집 사람 : 우리땐 어려웠고 당신은 나보다 3년이 빠른데 앨범이 어디 있겠어 ?

              그러니깐 그러는 거지

 

그날 오후쯤 (금요일로 기억합니다.) 이곳 카페지기 친구 이슬 방울(박문숙)에게 앨범 좀 가져 올 수 있냐 했더니

마침 다음날 저의집 근처에서 여자 동창들 만날일이 있어 그때 가져다 준다 하더군요

( 속으로 돈 벌었다.       쾌재를 부르고 ... )

 

 

다음날 토요일 저녁

 

 

저 : 봐!! 우리 자양 초등 학교 29회 졸업 앨범이다.

집 사람 : (조금 목소리가 낮아지더니 ...)  진짜네 (음메!! 기 죽어~~)

 

저 : 그럼 진짜지^^  가짜냐 (음메!! 기 살어~~)

집 사람 : 근데 왜 우리는 앨범 안 만들어 줬지

 

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돈이나 내놔 (ㅎㅎㅎ,ㅋㅋㅋ)

 

오케이2

 

아무튼 자양 초등학교 앨범때문에 남편 기세 몇일간 올라갔습니다.

무슨 이야기 하다 제가 조금 밀린다 싶으면 앨범!!! 하고 톤을 올리면 집 사람 나보고 뭐?~~~  합니다.

앨범인데 ...   하면  앨범이 어째서 합니다.(그렇지만 찌그러진 기색이 역력합니다.)

근데 이 앨범 약발 몇일 못가데요

몇일 앨범때문에 조금 기가 올랐는데 요즘 다시 기가 원위치 됬습니다.

그래도 제겐 이 앨범때문에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  당시(1975년)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저희에게 앨범을 만들어주신 김필극 교장 선생님,

위형구 교감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희에겐 그 앨범이 지나온 세월의 흔적만큼 퇴색한 추억이지만 그러한 소중한 추억을

가질 수 있게 해줘 저희 자양 29기는 행복합니다.

   이 땅에 모든 선생님들 !!!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지식만 가르쳐 주시는게 아니라 많은 시간이 흘러 나중에 지금의 그때를

   회상해 볼 수 있는 미래의 소중한 추억도 심어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대한 민국의 모든 선생님들 !!!  FIGHTING입니다. ( 짝!! 짝!! 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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