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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군대 이야기

나의 군대 사진(추억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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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군대 사진(추억록)

 

 

 아~~~ 풋풋한 내 25살의 청춘이여~~~

 

 

오늘은 블로그에 무얼 올릴까 생각하다가 문득 군대 시절이 생각이 나서 군대 사진을 몇장 올릴까 합니다.

 

군대 이야기가 여성분들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겠지만 남자에게 있어서 군대 시절은 인생에 있어서 결코 잊지 못할

추억의 장소와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성분들은 별로 관심없어도 이미 아들이 제대를 했거나 군 복무중인 아들도 있고

혹은, 현재 남자 친구가 현역 복무중이라 믿고 좀 재미없어도

그냥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집안의 가장이 암으로 돌아가시고 큰 아들이었던 저마저 두달만에 논산에 1983년 4월 1일에 입대한

엄마의 마음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짠해집니다.

 

논산 훈련소에서 소포로 배달되어온 입대 당시의 제 운동화와 옷가지를 보고는

마치 전사한 자식의 유품을 대하는것 같아 

하루 종일 우시기만 했다는 어머니입니다.

 

집안이 어려워져 육군 전투 병과 학교(전라도 광주 상무대)의 기갑병 후반기 교육 수료후 할머님과 어머님이 한번

면회온 이후로 자대 배치후엔 제대까지 가족들 누구도 면회 한번 오지 않았습니다.

ㅠㅠ

   

쫄병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이면 " 단결 !! 최 병장님 면회 다녀오겠습니다 " 하고 .....

누가 오셨냐는 저의 물음에 후임들의 " 어머님입니다. 아버님입니다 " 라는 대답에는

그저 아무말도 못하고

 

" 좋겠다. 잘 다녀와라 !! " 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성격이 내성적이라 사회에서 여자 친구 하나 못 만들어 면회올 여자 친구 하나 없었고 ....

( 저는, 장가간 것도 신기합니다. 우리 집 사람이 불쌍한 총각 한명 구해준거죠 !!      ㅎㅎ )

 

그저 겨우 한다는게 토요일날, 외박 신청을 해 서울로 가기 위해 위수 지역 이탈(광주를 벗어남)을

한게 전부였습니다.

 

그 당시 위수 지역 이탈은 영창이라는걸 알고도 집에서 면회를 하도 안오니깐

제가 서울로 가족들 면회를 간거죠 !! 

 

ㅎㅎ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한민국에서 면회를 현역 군인이 집으로 간 사람은 제가 최초일겁니다.

 

지금은 전라도 광주 상무대가 장성 고개로 이전하고 대단지 아파트 단지로 변했습니다.

 

원래는 41 주특기로 철물 수리하러 부산 기지창에 갈줄 알았는데 논산에서 4주 교육 훈련후 뭐가 잘못 된건지

그 많은 동기중에 저만 기갑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훈련 세다는 기갑 부대에 가게 된거죠!!

 

" 넌 이젠 죽었다 " 는 논산 훈련소 조교의 엄포가 과장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광주 송정역 기차에서

내려서 상무대 기갑 학교로 갈때까지의 과정은 아마도

제 인생의 있어서 가장 무섭고, 힘들고, 지독한 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초여름 날씨로 접어드는 5월말 따블백 메고 광주 기갑 학교 정문까지 오리 걸음에, 얼차려에,

쩌렁쩌렁하고 서슬 시퍼렀던 구대장 목소리에 ....

 

거기에 기간병 어깨의 부대 마크는 " 전투 " (얼마나 싸움만 하길래....)

 

보병이야 개인 화기(총)만 다루지만 우린 개인 화기 외에 그 당시 시가 20억 이상의 고가,

50톤(50,000kg)의 어마 어마한 무게, 850 마력의 엄청난 힘, 기동시 지축을

흔드는 굉음,

 

105mm의 전차포 약 50여발, 50mm기관포 2문, 수류탄를 다루기 때문에 군기가 쎌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차체가 엄청 커 조종을 잘못해 전복이라도 되면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은

그대로 안에서 화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 며칠전 파주에선가 우리 후배들 전차가 뒤집어저 승무원 2명이 죽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

 

 

보병은 총에 맞으면 죽지만 우리 전차 승무원은 지상의 병과중에선 가장 비참하게 죽습니다.

사람을 잡기전에 먼저 장비(전차)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만약 무반동 총이나 토우 미사일이라도 맞으면 안에 있는 승무원 내장과 고막은 다 터져나오고

약 50여발의 포탄과 수류탄이 안에서 다 터지고

그리고 800리터의 휘발유(경유)가 다 타면 승무원 시신은 커녕 뼈도 찾지 못할 판입니다.

 

 말그대로 그냥 쇠덩이 안에서 화장하는 것이죠!! 

 

  기갑에는 부대 전통으로 내려오는 말이 있습니다.

 

" 전차는 관(棺)이고 전차복은 수의(壽衣)이다. "

 

 

기수가 있는 병과( 해병대, 수송대, 기갑 )는 군기가 세다는 말을 증명하듯 악몽의 기갑병

3달여의 후반기 교육을 마치고 9월 초 밤에( 군대 병력 이동은 밤에 주로 합니다. )

 

상무대를 밤 10시에 나와 서울 용산가는 기차에 탑승했더니 구대장이 제 이름을 호명하고 기차에서 내리라 하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넌 후반기 교육 성적이 우수해 피교육생을 가르치는 광주 상무대 조교로 자충되었으니

기차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다른 동기들 다 현리, 포천, 수기사 같은 전방( 기갑은 원래 다 최전방에 있습니다 . 기동성때문에 .. )에 갈때

저는 최후방인 그 곳 광주에서 전차에 대한 이론과 실무

( 전차 이론, 제원, 조종, 포 사격, 기관총 사격, 전술 )를 가르치는 조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팔도 병력이 매주 들어오고 저는 아침마다 교도 지원(교육 지원)을 하는 조교가 되 어떤때는 서울 병력,

어떤 때는 제주도, 광주, 대전, 부산, 울릉도 병력을 맡아

그들이 멋진 최정예 전차병으로 육성되어 전방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13주에 걸쳐  지켜보았습니다.

 

국방부 시계는 꺼꾸로 메달아도 간다는 말처럼 1985년 8월 15일, 광복절에 드디어 우리 민족이

36년의 일제 치하에서 독립되었듯이 저도 드디어 제대를 했습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니지만 그만큼 힘들었다는 군 생활이었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당시 군대가 어떤곳인지 몰라서 군생활했지 만약에 지금 다시 영장 나온다면 마누라고

자식이고 팽게치고 일본이나 중국으로 도망 가렵니다.

( 정말 두번은 못하겠습니다. )   

ㅎㅎ

 

 

 

 

**  퀴즈(quiz)  ** 

 

 전차의 앞, 뒤 구분 할줄 아십니까?

주포를 보지 마시고 배기구를 보세요!!!

배기구(사선 무뉘 -- 검게 탄 흔적))가 뒷쪽입니다.

 

일반인들 주포가 뒤에 있다고 여기가 앞인줄 알지만 전차는 전시 이외에는 주포는

항상 배기구 위의 포열 뭉치에 묶어서 이동합니다.

 

그 이유는 주포를 앞으로 놓고 이동하면 주포의 길이가 길어 자중에 의해 주포가 앞으로

기울어져 정작 전시에는 유압 장치에 무리가 생겨 코끼리 포(가만두면 밑으로 처짐)가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랫 사진의 주포가 있는 방향은 전차의 뒷쪽입니다.

 

 

 

내 사랑하는 나의 전차 M48A5K

너를 몰고 저 넓은 광주의 평동 지역을 내달을때 나의 뛰는 심장 소리를 들어 보았는가?

 

 

 

지금은 아파트 단지(상무 지구)로 변한 전라도 광주 상무대 기갑학교(육군 전투 병과 학교)

 

 

 

3년을 전차와 함께!!!

85년도 그땐 M48A5K가 최신형

지금은 그와는 비교도 안되는 K1A1 전차

 

 

 

뽀얀 내 얼굴

 

 

 

유달리 나를 아끼던 김유철 대위님의 전역 축하 글

 

 

 

평동 제병 협동 훈련중

 

 

 

내무반에서!!!

후임병과 함께!!!(이름이 부성철로 기억, 제주도 출신)

 

 

 

평동 제병 협동 훈련중 (개방 조종)

 

 

 

평동 임시 야전 막사

집에 부칠 편지를 쓰고 ...( 일병  ㅠㅠ )

 

 

 

추억록

 

 

 

 

 

 

 

 

 

 

 

 

 

 

 

 

 

 

 

 

 

 

 

빵구나지 않는 전차의 바퀴 -- 무한궤도

포장 도로건 비포장 도로건, 논길이건 밭길이건 전차는 내닿는 곳이 바로 길이 됩니다.

 

 

 

어떤 비포장 도로도 두렵지 않다.

액셀레타만 밟으면 그 어디든 간다.

850마력의 심장은 거칠게 없다.(지금 전차는 1,200 ~ 1,500마력)

 

 

 

제대 말년

이젠 집에 가야지~~~

 

 

 

육군 최고의 병과  --- 기갑

 

 

 

호 통과 시범

 

 

 

제대 축하 자작 시(自作  詩)

 

 

 

ATT(Army Training Test -- 전투력 측정) 훈련중

사선에 선 전차들

 

지금은 육군 일반 병과도 위장복을 입지만 80년대 당시에는

특전사와 해병대, 기갑만이 위장복과 베레모를 썼습니다.

바지부터 입어야 하는 원피스

ㅎㅎ

 

 

 

나의 개인 화기 K-1A

개머리 판이 없는(정확히는 접히는....) 소총

이 총 잘 안맞는다고요?

장난감 아닙니다. 총입니다.

잘 맞습니다.

다만, 반동이 크고 탄피가 제멋대로 튀어 탄피 수거에 애로가 있어서 그렇치

무게도 M16 보다 가벼워 휴대가 용이합니다.

일병때부터 이 총 사용했습니다. 

 

 

 

 

윗 사진의 K1 기관단총이라는 명칭은 K-1A가 맞습니다.

K1 소총은 소염기가 나팔 형태로 벌려져 있습니다. 

 

 

 

철혈기갑

기갑 학교 앞에 있는 비석

  

 

 

현재의 대한민국 주력 전차 K-1

 

 

 

그리고 K-2(흑표)

 

 

 

차세대 주력 전차 K-2(일명 흑표)

 1,500 마력, 120mm 활강포, 차체 중량 58톤, 능동형 방호 체계 구현

대당 가격 약 80억원

 

 

 

 

 

 

 

 

 

육군의 꽃!!!  철혈기갑(鐵血機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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