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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정호 군대

정호의 특박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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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의 특박 숙제

 

며칠전 정호가 특박 온 이야기는 포스팅했습니다.

오자마자 여친 만나러 나가고 저녁 늦게 들어온 녀석이 주섬주섬 뭔가를 꺼내더니 저에게 숙제를 줍니다.

 

 

mp3  player

 

 

 

아빠~~ 이거 MP3인데 제대하는 고참이 저 준거예요~~

군대에서 이런 것이 허용이 되냐?? 했더니

네!! 이거 부대에서 허용해 준거예요

그러니까 위에 인증 받았다는 태그(견출지)가 붙어 있잖아요~~ 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니 보안상 다시 재 기록(Write) 할 수 있는 CDR-W는 사용 불가이고 

한번 기록한 테이터를 다시 삭제하거나 재 기록할 수 없는 CD나 CD-R만 사용 가능하다 하더군요~~

 

집에 CD가 150여장 있는데 전부 제 취향의 예전 노래이고

정호는 전부 노래 화일이 MP3 형태의 노래로 자기 노트북에 저장이 되어 있어

지금의 이 MP3 기기로는 재생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허여,

여가 시간에 노래 들을수 있게 CD-R에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구워 달라하더군요

저 닮아서 노래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헌데,

집에 공 CD-R이 있는지도 가물가물, CD-R 구워본지도 언제인지 가물가물입니다.

요즘 누가 CD를 구워 사용합니까?

외장 하드에, USB에, 마이크로 SD에 각종 저장 장치가 무수한데...

스마트폰에 노래를 몇백곡, 몇천곡까지 저장이 가능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일반 병이 군 부대 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할리 없고...

 

 

야~~ 이 놈아~~

그거 다시 CD로 구우려면 네로(Nero)를 찾아야 하는데....  하니

네로가 뭐예요??

검은 고양이??  합니다.

 

ㅎㅎ

 

아재 개그도 아니고 

이 놈아~~ 네로도 모르냐??  하니

당연하다는 듯 

네~~ 한마디 단답입니다.

 

허여,

설명을 합니다.

CD를 구우려면 USB나 마이크로 SD 처럼 컴퓨터에서 창을 2개 띠우고 드래그(Drag) 또는

복사(Ctrl+C)후 붙여 넣기(Ctrl+V)를 하는게 아니라

별도로 CD 굽는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고요~~

윈도우 미디어에서도 구울 수 있는데 아빠는 그 방법은 잘 모르고 네로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굽는다 하니

그럼 그렇게 해서 구워달라합니다.

 

 

네로 쓴지가 3년은 지난 것 같고 집에 공 CD-R 이 있는지도 모르고...

다행히 집 여기저기를 찾아보니 공 CD-R 10장이 보입니다.

예전에 쓰다가 남은 공 CD-R (용량 700MB) 같습니다.

다행히 CDR-W가 아니고 CD-R입니다.

 

 

주섬 주섬 웨스턴 드라이브 외장 하드(2TB)를 꺼내 노트북에 연결후 네로를 노트북에 내려받습니다.

( 이 외장 하드는 제 보물 창고입니다.  없는게 없는... )

 

 
웨스턴  드라이브  2TB  파우치   My  Passport  2TB

 

 

 

 

 

 

네로가 깔린 것 보이시죠?

 

 

 

예전 기억을 되살려 네로를 실행합니다.

뭐 오랫만에 하지만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8분 음표(♪) 클릭

 

 

 

오디오 CD 만들기 클릭

 

 

 

추가 클릭

 

 

 

바탕 화면에 미리 만들어 놓은 정호 CD 음악 클릭

용량이 커서 8개의 폴더로 쪼개서 담아 놓았습니다.

CD도 따라서 8장이 들어갑니다.

 

 

 

1번째 장부터 차레차레 굽기 시작

 

 

 

노래가 다 추가되면 다음 클릭

 

 

 

굽기 클릭

 

 

 

3~4분후 CD가 다 구어지면 노트북 ODD에 들어있던 CD가 자동으로 툭하고 튀어 나옵니다.

 

 

 

다 구어진 첫번째 CD를 MP3에 넣고 테스트

MADE IN CHINA 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차이 안납니다.

음질 좋고 베이스 좋은 노래가 재생됩니다.

 

 

나머지 2번째 장부터 8번째 장까지 순차적으로 굽습니다.

CD 케이스도 예전 11번가에서 사놓은 것이 있어 2장씩 담아 

4케이스에 담습니다.

 

 

 

1시간여의 작업 끝에 CD-R 8장과 MP3를 정호에게 넘겨주니 

역시 울 아빠는 대단해~~ 아빠~~ 고맙습니다.  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한마디 합니다

나중에 CD 더 구울 일 있으면 엄마한테 부탁해~~

엄마요~  왜요~~~ 합니다.

 

아빠가 굽는 CD는 맛이 없으니까 엄마한테 CD 구워 달라고 하면 

후라이팬에 참기름 넣고, 깨 소금 넣고 

고소하고 빠삭하게

아주 맛있게 구워 줄거라고요~~

 

" 웰던보다는 미디엄으로 구워 달라고 해~~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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