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같이 달콤한 사회 생활, 3박 4일
다시 이 나라를 지키고자 정호는 귀대했습니다.
4월 3일 입대일
" 이제 장정들은 연병장으로 집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 라는
마이크 방송을 듣고 불안한 표정과 모습으로
아빠, 엄마 곁을 떠나 연병장으로 내려갔던 정호의 모습은 이제 없습니다.
아빠, 엄마 훈련 열심히 받고 군 생활 건강히 잘 할께요~~~ 하고는
늠름하게 다시 귀대했습니다.
어제, 오늘 폭염이 지속되는 이 더위에
고생할 정호에게 힘내라~~~ 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귀대하기 전에 현관에 있던 전투화 속의 헌 신뭉 뭉치를 꺼내는 순간
( 특박받고 집에 들어설때 제가 습기 제거 목적으로 끼워두었던 헌 신문 뭉치입니다. )
" 아~~ 전투화가 이렇게 무거웠었나?? " 하는 자문을 해봤습니다.
제가 예전에 신었던 전투화의 무게도 지금과 똑같은 무게였을 것입니다.
아니
어쩌면 당시의 전투화가 더 무거웠을런지도요~~
제가 복무하던 1983년이나 정호가 복무하는 2017년이나
전투화의 무게는
이 땅에 남자로 태어난 청춘들이 짊어져야 할 국토 방위라는
천금의 의무로 한없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무거운 전투화에 동계 양말같은 두꺼운 양말에.... ( 양말은 왜 그렇게 두꺼운지요?? )
얇은 양말없냐고 했더니 이게 얇은 양말이랍니다.
궁디 빵빵
정호 귀대후
스마트 폰 카톡을 만지던중 정호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바뀌어 있음을 봅니다.
짧은 특박 기간 동안 여친하고 오션 월드에 놀러 가더니
저렇게 카톡 배경 사진 바꾸어 놓고 귀대했습니다.
정호야~~
너는 이 땅의 군인이다.
국가에 충성하라~~
건강하게 훈련 잘받고 9월 정기 휴가때 밝은 얼굴로 다시 아빠를 보기를 기도한다.
사랑한다.
정호야~~~
제가 좋아하는 만해(萬海) 한용운 스님의 " 님의 침묵 " 입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탄탄한 궁뎅이와 튼실한 허벅지만 남기고 갔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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