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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정호 군대

정호 첫 특박(100일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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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호의 첫 특박(100일 휴가, 3박 4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전화가 집으로 오더군요~~~

 

요즘 군대 좋아 졌습니다.

군 전용 핸드폰으로 평일에도 통화가 가능합니다.

 

내일 특박이라  제가 직접 차로 간다고 하니 굳이 그럴 필요없다는 녀석한테

일기 예보에 내일 비가 많이 온다 하니 아빠가 가는게 나아~~ 하니

그럼 고맙고요~~~ 하더군요~~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렸다  멈추었다를 반복합니다.

집에서 1시간  5분만에 정호 군 부대 도착

위병소에서 바로 빠져 나오는 정호를 8시 50분쯤 pick-up

 

 

 

**  부대 앞 코브라 헬기(AH-1)  **

 

 

 

육군 항공 작전 사령부

 

 

 

정호는 공격형 헬기가 아닌 

승무원으로서 수송용 헬기 치누크 CH-47D를 타고 있습니다.

 

 

 

 

 

 

 

이천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하고 집으로 냅다 달려오니 10시 15분!!!

가까워서 좋습니다.

아빠는 네 군 생활 하는 부대가 전방이 아니어서 좋다했더니

입대전 자기도 다 조사하고 자대 배치 부대까지 알아보고 지원했던 병과라 하더구요~~

이젠 알아서 잘 할 나이인가 봅니다.

( 대학교도 항공 대학이라 군대 병과도 육군 항공으로만 지원했습니다. )

 

 

집에 도착해서 베낭에서 무얼 한 묶음 꺼냅니다.

 

엄마 줄꺼라고 부대에서 사온 것이랍니다.

군인이 무슨 돈 있냐?? 하니

다른 병과보다 월급을 받고도 4만원(항공 위험 수당) 더 받는다고 하네요~~

많이도 사왔네요~~

 

 

 

 

마스크 팩

 

 

 

아이 크림

 

 

 

달팽이 크림

 

 

 

부대 PX 에서 사온 것 이라는데 저런 것도 파나보죠??

누나(예나)와 여친에게는 사회에서는 없다는 초코 파이 한상자

( 무슨 맛이라는 데 제가 가물 가물 )

 

전투복 벗고 씻더니 집에서 입던 옷으로 환복후 여친하고 통화

영화(스파이더 맨)보고 점심 먹는다고 

쌩~~

 

 

헐~~~

 

 

 

 

 

 

헌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괘씸

 

야~~~   인마~~

엄마, 누나, 여친 것까지 챙기고

아침부터 너 데리러 갔다 온 나는??

 

나는 아무 것도 없는거냐~~

예라~~   이 자식아~~

ㅋㅋㅋ

 

 

 

 

PS  :  정호야~~~ 

 

 

 

아빠는 그래도 논산 훈련소때보다 좋아진 네 얼굴 보니 그것으로 족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지~~

 

어쩌면 지금의 네 현실에 가장 부합되는 말 같다.

 

 

 

이미 군 생활 1/7 은 갔다.

 

군인의 신분이니 대한민국에 충성하고

즐기며, 건강한 군 생활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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