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호의 첫 특박(100일 휴가, 3박 4일)이 있었습니다.
어제 전화가 집으로 오더군요~~~
요즘 군대 좋아 졌습니다.
군 전용 핸드폰으로 평일에도 통화가 가능합니다.
내일 특박이라 제가 직접 차로 간다고 하니 굳이 그럴 필요없다는 녀석한테
일기 예보에 내일 비가 많이 온다 하니 아빠가 가는게 나아~~ 하니
그럼 고맙고요~~~ 하더군요~~
아침에 비가 조금 내렸다 멈추었다를 반복합니다.
집에서 1시간 5분만에 정호 군 부대 도착
위병소에서 바로 빠져 나오는 정호를 8시 50분쯤 pick-up
** 부대 앞 코브라 헬기(AH-1) **
육군 항공 작전 사령부
정호는 공격형 헬기가 아닌
승무원으로서 수송용 헬기 치누크 CH-47D를 타고 있습니다.
이천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하고 집으로 냅다 달려오니 10시 15분!!!
가까워서 좋습니다.
아빠는 네 군 생활 하는 부대가 전방이 아니어서 좋다했더니
입대전 자기도 다 조사하고 자대 배치 부대까지 알아보고 지원했던 병과라 하더구요~~
이젠 알아서 잘 할 나이인가 봅니다.
( 대학교도 항공 대학이라 군대 병과도 육군 항공으로만 지원했습니다. )
집에 도착해서 베낭에서 무얼 한 묶음 꺼냅니다.
엄마 줄꺼라고 부대에서 사온 것이랍니다.
군인이 무슨 돈 있냐?? 하니
다른 병과보다 월급을 받고도 4만원(항공 위험 수당) 더 받는다고 하네요~~
많이도 사왔네요~~
마스크 팩
아이 크림
달팽이 크림
부대 PX 에서 사온 것 이라는데 저런 것도 파나보죠??
누나(예나)와 여친에게는 사회에서는 없다는 초코 파이 한상자
( 무슨 맛이라는 데 제가 가물 가물 )
전투복 벗고 씻더니 집에서 입던 옷으로 환복후 여친하고 통화
영화(스파이더 맨)보고 점심 먹는다고
쌩~~
헐~~~
헌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괘씸
야~~~ 인마~~
엄마, 누나, 여친 것까지 챙기고
아침부터 너 데리러 갔다 온 나는??
나는 아무 것도 없는거냐~~
예라~~ 이 자식아~~
ㅋㅋㅋ
PS : 정호야~~~
아빠는 그래도 논산 훈련소때보다 좋아진 네 얼굴 보니 그것으로 족하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지~~
어쩌면 지금의 네 현실에 가장 부합되는 말 같다.
이미 군 생활 1/7 은 갔다.
군인의 신분이니 대한민국에 충성하고
즐기며, 건강한 군 생활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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