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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30여 년 만에 찾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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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만에 찾은 친구

 

 

저에게는 고등학교 절친 2명이 있습니다.

보통 다른 고등학교는 학년마다 반 편성이 다시되어 친구가 바뀌지만

우리는 3년 내내 다른 반 편성이 없이 같이 학년이 올라가는 3년 친구들입니다.

김용권, 김산성

 

헌데,

바쁘게 먹고 살다보니 제 결혼식 이후로 어느 순간에 친구들과 연락이 끊겼습니다.

제가 인켈(INKEL)에 취직하고 1991년 제 결혼식 때도 와 주었던 고마운 친구들인데...

 

제가 무심했던 것이었죠!!

나이 30살에 헤어져 올 60살 

그동안 연락할 방법이 없어 애만 태우거나 포기하던 중 전주 금요일 컴퓨터에서 혹시나 하고 페이스 북을 봅니다.

( 예전에도 수 없이 검색창이나 페이스 북, 인스타그램등을 검색했으나 실패 ) 

그러다 

혹시나 친구들도 페이스 북 계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친구들 이름을 검색합니다.

 

김용권

아무리 뒤져도 없습니다.

 

헌데,

두 번째 친구 김산성

몇분의 동명이인이 보이고 마우스를 밑으로 내리는 순간 낯 익은 얼굴이 보입니다.

사진이 작아 약간 긴가 민가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ctrl + 마우스 회전 버튼 스크롤(확대)

 

아 ~~ 맞네요

김산성 친구

 

30여 년이 지났지만 친구 얼굴은 금방 알아 보겠더군요~~~

 

급하게 산성이에게 글을 남깁니다

 

" 산성아~~~  최운기다. "

 "전화 좀 부탁한다 " 

010 - XXXX - XXXX 

 

사실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어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페이스 북 게시물에 사진 몇 개만 올렸을 뿐 한 달에 한 번도 들어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헌데,

큰 기대는 안 했는데 몇 시간 후 스마트 폰으로 문자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산성이가 페이스북 메시지를 확인한 모양입니다.

눈물 나게 반갑더군요~~~

 

 

집에 와서 산성이와 한참을 통화합니다.

사는 곳은 어디이며 애들은 몇인지...

우리가 연락은 왜 끊겼으며 너는 용권이와는 별도로 연락은 하는지....

 

 

참 할 이야기가 많더군요~~~

30여 분간의 이런저런 통화 후 다음 주부터 제가 하기휴가이니 한번 만나자 약속하고는 통화를 끝냅니다.

생각 같아서는 바로 가고 싶지만 저도 생업이 있고 산성이도 생업이 있을 테니...

그리고 요즘 37도를 오르내리는 혹서라는 무더위에...

만나면 마음이 뭉클할 것 같습니다.

 

 

보고 싶네요~~

그리운 친구들~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리운 게 옛 친구들입니다.

용권이와는 육군 기계화 학교(기갑) 동기인데

저는 상무대에 자충 돼서 기계화 학교의 조교 생활을 하였고

용권이와는 전출하던 날 상무대서 헤어지고 전방의 어떤 기갑 부대로 배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도 제대 후 몇 번을 만났건만 왜 우리가 연락이 끊긴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서로의 무심, 무관심이었겠죠!!

 

공자님의 인생삼락(人生 三樂) 중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 자원방래 불역낙호)
人不知而不이면 不亦君子乎아 ( 인부지이불 불역군자호 )

 

저는 그중 이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 마음 맞는 친구가 멀리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산성아~~

끊어졌던 30년은 이제 다시 이어가면 되고 앞으로 30년을 더 이어가면 된다.

우리 나이에 그래도 친구만큼 좋은 게 또 무엇이 있겠냐???

우리 만남을 뒤로 용권이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PS : 제가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하는 이유는 제 일기장이기도 하지만

예전 헤어졌던 이런 친구들과 1983년 군 생활 같이한 전우(9전차 대대)들

제대후 첫 회사인 인켈(INKEL) 에서 같이 재직하셨던 그분들 때문입니다.

혹시나 제 블로그나 페이스 북을 보고 연락이 올까~~~해서요

 

불가에서는 옷깃을 스치기만 해도 인연이라는데

이승에서 저와의 만남이 있기까지는 전생에 영겁의 인연을 쌓았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세상 어느 하늘 아래, 어느 곳에 계시더라도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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