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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검버섯 제거 시술(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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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버섯 제거 시술(2023. 7. 24)

 
 
집안 유전인가요??
어머님은 그렇지 않은데 할머님이 예전에 얼굴에 검버섯이 좀 있으셨습니다.
62살 평생 썬크림은 발라본 적도 없고 직업상 야외에서 주로 하는 일도 아닌데
3~4년 전부터 귀 밑과 좌, 우측 빰에 도드라지게 검버섯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젠 미용상 거부감이 일 정도로 4~5군데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 먹어 그려려니 했지만 우리 집 아이들 저보고 101마리 달마시안 같다고 합니다.
 
허여,
작년 말부터 검버섯 제거 시술을 하나?? 하고 고민하던차에 마침 요 며칠 직업에 문제가 약간 생기고

일주일간 휴가에
집사람도 마침 어제 휴무라 같이 동네 피부과에 가서 진단후 시술을 받기로 합니다.
 
진단 결과는 지루 각화증(검버섯) 이 맞다고 합니다.
1~2주는 시간상 여유가 이어 바로 시술을 받기로 합니다.
얼굴에 마취 크림을 바른 후 30여분 있다가 검버섯 제거 시술을 합니다.
 
co2 레이저라 합니다.
한마디로 고온으로 태워버리는 것 같은데 얼굴에서 타는 냄새(?)가 약간씩 나고 따끔따끔 하지만
마취를 해서인지 나름 견딜만 하더군요~~
 
통증을 자꾸 느껴서인지 의사 선생님이 잠깐 텀을 주기도 하고 이번에는 어디 어디를 하고
이번 부위는 두꺼워 조금 아플 수도 있다고 이런저런 말을 해주셔서 인지 덜 아프더군요~~
 
면적이 크고 갯수가 많아 시술이 한 30여분 걸린 것 같습니다.
시술 후 빠른 피부 회복을 위한 크림(complex Cu3)을 도포하더니 다시 어떤 레이저를 5분 정도 얼굴에 쏘여 주더군요~~
 
오늘 하루 정도만 세안을 중지하고 내일부터는 세안을 살살한 후 아침, 저녁으로 2회 크림 약을 바르라 하더군요~~
 
집에 와서 보니 다시 얼굴이 쓰라립니다.
땀이 나면 더욱 더...
에어컨을 틀으니 찬 바람 때문인지 통증이 한결 덜하고 피부 진정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 2~3일은 고생하겠지만 오늘 세안 후 거울을 보니 검은 부분은 다 사라지고 뻘겋게 변한 부분만 보이더군요~~
 
8월 1일부터 3일간 강원도로 휴가를 가는데 이젠 썬크림도 바르고 관리 좀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야 이런 얼굴 유지하지요~~
ㅎㅎ

2023년 5월 13일 가평 이탈리아 마을에서...

 

어제 시술 전 블루민 헤어에 머리를 자르러 갔더니 미용사 하는 분이 저보고 그러더군요~~
정말 62살(1962년생) 맞냐고요~~
저보고 거짓말하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왜요???
주민등록증 보여 드릴까요 했더니 믿겠다 웃으십니다.

검버섯 제거 시술후 저는 50살로 다시 회춘합니다.
ㅎㅎ

 

평생 담배 한 가치 안 피우고 술은 한 달에 한번 할까 말까 하는 그런 습관적인 생활이
피부 건강에는 도움이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보다 동안이라는 소리는 참 많이 듣고 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는 세월 막을 수가 있습니까??
총알 같이 빠른 시간은 제 얼굴에 주름이란 낙서를 하고 저승사자 꽃이라는 검버섯도 피웠습니다.
 
조선 시대 우탁(禹倬) 선생님의 탄로가(歎老歌)라는 시조가 생각납니다.
충선왕의 패륜을 극간하다가 진노를 입어 예안에 은거하면서 학문을 닦고 후진을 양성하며
새로 들어온 주자학을 연구하다 보니 어느덧 백발이 되어 인생의 늙음을 안타까워하여 읊은 것이랍니다.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귀 밑 머리는 희끗희끗하고 검버섯도 생기는 나이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게 우리네 인생이고, 우리네 삶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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