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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자유는 책임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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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일요일은 빼고요!!!) 5시 5분경이면 남대문 시장을 가기위해 자양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세번을 갈아 타는 버스의 첫번째 버스 3220을 타기 위해서죠!!

헌데,

이 횡단보도를 건널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분명 저는 파란불 횡단보도 신호에 건너는데 차는 그냥 갑니다.

보행자인 제가 성큼 성큼 건너가고 있는데도 어떤 차는 그냥 내뺍니다.

어쩐 차는 제 앞에 서는것 같더니 빨간불인데 그냥 쌩~~

제가 피하지 않았으면 사고 정도까지 날 정도......

정말 입에서 쌍소리 나올것 같은 상황까지 벌어지는 사태였습니다.

 

참 답답합니다.

보행자 없는 새벽에 횡단보도를 지나치는거야 불법이긴 하지만 누가 뭐라 하겠습니다.

일종의 융통성으로 봐줄수도 있겠죠!!!

문제는 빤히 사람이 건너고 있는데도 차로 밀어 붙인다는 거죠!!

 

오늘 새벽엔 희안한, 아니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희안하다는 일을 보았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잠시후 그 횡단보도에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가까이 있던 자기용이며 택시며 하물며 건너편 반대쪽 차량이 이번엔 다 신호를 지키고 서있더군요

왜 보통은 신호등을 안지키던 차량들이 오늘 새벽 그땐 다 일제이 잘 지켰을까요?

갑자기 선진 시민으로서의 질서 의식이 높아져서 그랬을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절대로...

Never ....

그럼 이 차량들은 왜 빨간불에 다들 일제히 잘 서고 파란불이 들어 오고 나서야 출발을 했을까요?

정답은?

 

 

 

 

 

 

 

이 경찰 차량때문이었습니다.

이 차량이 옆에 같이 주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순찰 도는 차량이 옆에 있으니 신호들 잘들 지키시더군요

잠시후 이 경찰 차량이 출발하고 나서 다시 들어오는 횡단 보도의 신호를 제대로 지키는 차량은 50% 정도였습니다.

 

남이 보면 지키고, 안 보면 깽판치는 습성

왜 우리 민족은 자유나 자율에 익숙하지 못한가?

누가 보거나 법률적 제제가 가해지면 잘 지키고 풀어 주거나 남이 보지 않으면 개판, 깽판 치는 습성

외정 시대때 일본 사람들이 " 조선 놈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 " 말을 했죠!!

왜 우리 민족은 그런 말을 듣고 살았을까요?

일본 놈들이 다분히 한국 사람들 다스리고 억압하기 위해 일부러 만들 말이라 자위하기 이전에 우리 민족 스스로 진정 이런 나쁜 습성이 없는지를

반성해 보아야 할때입니다.

 

 

제가 우리 민족의 이런 나쁜 습성을 절실하게 겪어본건 군대있을때 입니다.

저는 1983년 ~ 1985년을 광주 상무대(육군 전투 병과학교 기갑학부)에서 조교 생활을 했습니다.

후반기 교육 13주로 이루어지는 전차병 교육중에서 주로 이론적 교육을 담당했죠!!

전국 팔도 병력이 들어오는 가운데 조교로써 EMBC(교육생) 교육을 합니다.

여기서 우리 민족의 나쁜 습성을 발견합니다.

슬슬 웃어주며 풀어주면 교육생들 나중에 조교 머리까지 오르려 합니다.

아~~ 이건 아닌데 하는 정도로 ...

군기 제대로 잡고 서슬 시퍼렀게 하면 교육 효과 100%에 조교 알기를 하느님 정도로 압니다.

물론 쌍팔년도 교육이 좋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도를 모른다는 것이죠!!

 

우리 민족, 선진국이 몇백년에 걸쳐 이룬 민주주의를 단 몇십년만에 답습하려니 모두가 혼돈스러운가 봅니다.

먹고 살기에 급급해 자유는 방종으로 흐릅니다.

남이야 어째튼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저는 횡단보도 선을 밟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 기사를 보면 한심스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기 택시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얼마나 불편해 하는지를 그들은 모르는가 봅니다.

그것이 왜 범죄인줄 모르는지?

나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가 되는 사실을 왜 모르고 사는지?

그런 기사님들 택시 면허는 응분 취소 조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는 내가 응분의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책임을 동반합니다.

책임지지 못하는 자유는 방종일뿐입니다.

 

그 흔한 횡단 보도의  자유와 자율하나 지키지 못하는 민족이 무슨 짱께가 어떻고 저떻고 하고 욕을 합니까?

20년전 회사 다닐때 3박 4일의 일정으로 다녀온 도코 거리 문화의 충격!!!

그들이 이 시대에 왜 선진 국민으로 사는지 단 하루만 일본에 있어도 알게 됩니다.

 

이젠 우리도 이런 후진국 병에서 벗어날때도 됬습니다.

잠깐의 여유와 질서 의식, 남을 배려하는 행동

 

 

자유는 책임을 동반합니다.

자유와 자율은 지키는 사람만이 누릴 권리인것 입니다.

 

 

 

                                                          --- 오늘 새벽에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머리속을 스친 잠깐의 생각을 글로 옮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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