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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정보방 】/◆IT 정보

윈도우8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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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이 출시된지도 벌써 2주일이 넘었다. 윈도우95 이후 근본적인 사용법이 바뀐 첫 운영체제다.

그 변화가 익숙해질만한 수준일까. 윈도우7에서 넘어갈 가치가 있는지, 터치 스크린을 제대로 활용했는지도 궁금하다.

새 윈도우에 대한 소감을 정리해봤다.

 

 

가볍다

본래 이름보다 ‘쌤~’이 더 먼저 떠오르는 삼성전자의 슬레이트에 윈도우8을 깔았다.

1년도 넘었지만 슬레이트는 사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8을 개발할 때 가이드로 삼은 PC다.

 당시에는 윈도우7이 깔릴 수 밖에 없었지만 윈도우8이 나오기를 가장 바랐을 기기가 슬레이트였을 것이다.

슬레이트에 윈도우8을 깔았더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슬레이트가 이렇게 빨랐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부팅도 빠르고 배터리도 꽤 오래 간다. 여전히 따끈따끈하게 달아오르긴 하지만 뜨거운 정도는 아니다.

윈도우7보다 덜 버거워한다. 윈도우8은 윈도우7과 같은 커널에 기반해 만든 운영체제지만 더 빨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거의 10년 동안 이야기해 오던 ‘인스턴트 온’도 이제 본격적으로 쓸만해졌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슬립 모드로 들어가고 다시 누르면 켜지는데 오랫동안 쓰지 않으면 작업 내용을 SSD에 보관하고 전원을 아예 꺼버린다.

물론 이전 윈도우에도 있던 기능이지만 그 속도가 부쩍 빨라졌고 자연스러워서 켜지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특히 슬레이트에 윈도우7을 깔았을 때는 여전히 PC를 쓰는 느낌이었는데 윈도우8은 다른 기기를 쓰는 느낌이다.

과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에 무슨 짓을 한 걸까.

 

 

앱 장터 빈약…가능성은 커

페이스북과 트위터 앱이 없는 앱 장터는 처음 본다. 이건 윈도우8의 정체성과도 연결된다. 윈도우용 앱을 따로 두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두 서비스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비롯한 웹브라우저에서 가장 많은 기능들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앱으로 별도의 배치를 해야 잘 볼 수 있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웹 브라우저 그 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해도 현재의 윈도우 스토어는 너무 빈약하다.

갓 문을 열어서 그렇다고 하기에는 1년간의 베타테스트 기간과 6개월 전 연 윈도우스토어가 무색하다.

물론 지배적인 환경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채워지겠지만 당장은 윈도우7에서 넘어가고 싶게 만드는 앱들이 꾸며지지 않는다.

 

 

 

현재 국내 윈도우 스토어에는 500개 가량의 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앱에서 생기는 수익에 대해서 개발자들에게 많이 나누어줄 수 있도록 2만5천달러 이상 판매된 앱에는 수수료를 30%에서

20%로 낮추기도 했고 앱 내 결제에 외부 솔루션을 쓰도록 허용했으니 개발 조건은 좋은 편이다.

다만 윈도우 환경에서 앱을 구입하는 데 익숙해 있지 않은 소비자들이 과연 불법복제 대신 돈을 내고 앱을 사 줄지가 관건이다.

 

 

‘시작’ 버튼, 사라진 게 아니라 더 커져

가장 큰 문제가 ‘시작’ 버튼이다. 이것 때문에 윈도우8로 넘어가지 않겠다는 이들도 적잖다.

하지만 초기의 어색함을 무릅쓰고 계속 쓴 이들은 금세 익숙해질 뿐더러 검색이 잘 되기 때문에 앱이나 문서를 찾기 더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도 그렇다. 다만 그게 ‘배우고 익숙해지면 편한 UI’인지, ‘배우지 않아도 즉각적으로 쓸 수 있는 UI’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화면 아래 윈도우 버튼을 눌러서 시작 화면으로 갈 수도 있지만, 화면 오른쪽을 쓸어 시작 버튼을 꺼내는 것이 좀 더 편하다.

시작 화면에 앱 아이콘이 크게 깔리고 날씨나 메일 등의 정보를 띄워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아이콘 크기가 지나치게 큰 게 아닌가 싶다.

앱을 깔수록 오른쪽으로 아이콘이 너무 많이 깔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런 걸 해결할 수 있는 게 검색이다.

아예 검색창을 띄워 찾는 앱 이름을 치면 곧바로 찾아준다. 통합검색은 윈도우에 검색 기능이 들어간 이후 가장 좋아졌다.

 

며칠 쓰다보니 ‘시작’ 버튼이 사라진 게 아니라 시작 버튼을 눌러 나오던 팝업창이 한 화면 가득 커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 버튼의 역할이 확장돼서 그 안에 앱을 실행하는 플랫폼까지 하나 더 얹었다.

이 문제는 익숙해지거나 해결하거나에 달려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작’ 버튼을 되돌리지 않을 게다.

‘시작’ 버튼 역할을 하는 스킨이나 앱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썩 달가운 일은 아니다.

 

 

나뉘는 환경 혼란스러워

환경이 바뀌는 것도 그렇지만 2개의 운영체제로 나뉘는 것은 가장 혼란스러운 일이다.

윈도우8은 한 지붕 두 가족 운영체제다. 그 이름부터 혼란스럽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고민이다.

기존 윈도우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것은 ‘데스크톱’, 윈도우8 전용앱은 ‘윈도우8 스타일’이다. 부르는 것 자체가 어렵다.

둘 다 가져가겠다는 것이 지금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데스크톱 버리고 윈도우8 인터페이스로 옮겨갈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두 가지가 혼재한다. 단적인 예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2개다. 매번 어떤 익스플로러를 쓸까 고민하는 것도 스트레스다.

이 혼란도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운영체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어느 한 쪽에 비중을 명확하게 둘 필요가 있다.

예컨대 제어판을 보자. ‘설정’ 메뉴에서 일부를 처리할 수 있지만 주요 버튼들을 누르면 데스크톱 제어판으로 넘어간다.

차라리 설정을 제어판에 연결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시작’ 버튼이 사라진 것에 낯선 것보다 두 운영체제를 넘나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윈도우에 적응해야 하는 가장 큰 변화다.

 

윈도우8의 변화는 파격적이기도, 보수적이기도 하다.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는 터치 기반의 새로운 기기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듬어주어야 할 것은 기존 PC다.

윈도우7 이전 PC 이용자들이 어떻게 새 운영체제에 적응하느냐는 윈도우 스토어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 뿐더러 기업에서도

윈도우8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달려 있는 문제다.

 

 

 

 

 

 

*** 거실에 있는 데스크 탑 까지 운도우 7으로 깔고 이제 손에 좀 익어지나 했더니....

벌써 윈도우 8

굳이 돈 주고 새로 살 필요도 없고 7

참 좋습니다.

8은 아직 써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초기 화면도 굉장히 낯설다는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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