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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부터 사고 몸으로 필요한 장비를 체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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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에서는 유비·관우 다 필요 없다. 장비가 중요하다. 좋은 등산장비는 원활한 산행을 돕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초보자는 일단 값싼 장비를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가품은 내구성이나 편의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같은 용도의 장비를 다시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이중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물론 등산용품 가격이 곧 품질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어도 성능과 가격 면에서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

장비를 구입할 때는 산행 경험이 풍부한 주위 사람이나, 믿을 만한 장비점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


 

시중에 출시된 다양한 등산화.





등산은 발로 하는 것이다. 고로 등산화의 선택은 여느 장비보다 중요하다.

등산화는 험로에서 발을 보호할 수 있도록 튼튼하며, 장시간 걸어도 편안한 신발을 골라야 한다.

등산화는 발 크기가 가장 커지는 저녁 시간대에 직접 신어보고 사야 하는데, 등산용 양말을 신고도 발가락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사이즈가 좋다.

지난 3월 발표한 한국 소비자워 컨슈머 리포트 등산화 비교에 따르면 브랜드에 따라 발길이, 발넓이, 발둘레 등을 조사한 결과

동일 부위에서 최대 10.5mm까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족형에 따라 치수에 상관없이 특정 브랜드의 신발이 불편할 수도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등산화는 반드시 매장에서 신고 걸었을 때 불편하지 않는 걸 골라야 한다.

 

 


배낭

 

40리터(왼쪽)와 30리터 배낭. 초보자 첫 배낭으로 알맞은 당일산행용 배낭이다




산행 시 활동성이 좋고 편안해야 좋은 배낭이다. 짐을 쉽게 넣고 뺄 수 있어야 하고, 수납공간도 적절하게 배분된 것이 좋다.

당일산행용으로는 30~40리터 정도의 소형 배낭이 알맞다. 30리터 미만은 너무 작아 사계절 당일산행을 감당할 수 없다.

 50리터 전후의 중형 배낭도 추천할 만한데 당일산행과 막영산행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그러나 사용빈도는 당일산행용 배낭이 더 높다.

이제 산행을 시작하는 왕초보가 향후 막영산행까지 안 할지도 모르고, 한다 치더라도 몇 년이 지난 후 할지 가늠할 수 없다.

즉 왕초보에게 가장 무난한 배낭은 35리터다.

등산 배낭은 메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짐을 넣어 계속 걷는 산행 특성상 메고 걸었을 때 편해야 한다.

보통의 당일 산행이 4~5시간 정도 걸리는 걸 감안하면 미세한 불편도 산행에서는 크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자신의 신체적 특징과 체중 등을 고려해서 등판이 잘맞는 제품을 구입한다. 또한 어깨에 메는 멜빵과 허리끈은 두툼하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

배낭끈을 잘 조절해 착용했는데도 멜빵이 쉽게 벗겨지거나 본체가 뒤로 쳐지는 것은 자신의 체형에 맞지 않는 제품이다.

배낭이 무거울 때는 허리끈을 조여 무게를 골반으로 분산시키면 걸음이 한결 편하고 어깨에 피로도 덜하다.

그러므로 허리끈을 조여 골반에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허리끈을 끝까지 조였는데도 허리를 조여 주지 못한다면 배낭이 큰 것이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 서양인 체형기준이라 S(작은)사이즈라 해도 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산행을 계속하다 보면 스틱을 사용하게 된다. 배낭에 스틱을 거치할 수 있는지도 구입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배낭을 꾸릴 때는 아래쪽에 가벼운 물품을, 위쪽에 무거운 것과 자주 쓰는 소품을 넣도록 한다.

또 배낭을 멜 때는 허리끈이 골반에 걸리고 등판은 등에 밀착하도록 조절해 하중이 골고루 분배되도록 한다.

 

 

 

 

 

 등산복

 

1 기본 등산복으로 통하는 집티. 산행 시 쾌적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2 격렬한 산행에도 쾌적함을 유지하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등산바지.

3 산행 시 자외선 차단에 유용한 모자들




등산복을 구입할 때는 방풍력, 방수력, 보온성, 쾌적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 상하의는 소프트쉘(Soft Shall) 기능성 소재를 택하는 것이 좋다.

소프트쉘은 통기성이 우수해 격렬한 산행에도 쾌적함을 유지하는 겉옷 소재다.

방수 성능은 떨어지고 통기성은 우수해 여름 산행 시 속옷 위에 입는 바지와 상의로 적당하다.

더불어 감촉이 뛰어나고 흡습속건 기능까지 갖춰 땀을 많이 흘리며 산행해도 옷이 땀에 엉겨 붙지 않고 잘 말라 몸이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당일산행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이런 탁월한 기능성을 몸으로 체험해 평상시 일상복으로 입는 이들도 많아 활용도가 높은 의류라고 볼 수 있다.

소프트쉘에는 윈드스토퍼, 에픽, 쉘러 오리지널 소프트쉘, 에슐러, 말덴 폴라텍 사워쉴드, 신풍섬유 나노 펑스, 새한 파인쿨 알파 등 많은 제품이 있다.

하드쉘(Hard shell)은 소프트쉘과 반대 기능이다. 하드쉘은 비바람을 막아주는 방수와 방풍 기능이 있는 소재다.

맨살에 직접 입지 않고 소프트쉘 위에 입는 재킷으로 활용된다.

산에서는 날씨가 급변하고 변수가 많으므로 방수방풍 재킷은 사계절 휴대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초보자들의 경우 산에서 추락사고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가 더 무섭다.

산에서 비 맞은 채로 조난당해 2시간만 지나면 저체온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아무 외상 없이 덜덜 떨다가 잠든 후 죽는 것이 저체온증이니, 동네 뒷산에서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왕초보의 기본의류는 소프트쉘 소재의 바지와 상의, 하드쉘 소재의 재킷이라 할 수 있다.

 옷을 겹쳐 입어 산에서 보온 효과를 극대화하는 레이어링 시스템을 언급하면 더 많은 소재의 옷이 필요하지만

나머지 소재는 차차 구입하거나 일상복으로 대치 가능하다.

바지는 직접 입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기장이나 착용감 등을 제대로 알 수 있다.

클라이밍팬츠 스타일의 바지도 산행 시 많이 입는데 지나치게 몸에 달라붙으면 안 좋다.

산행 시 활동성이 떨어지고 맨살과 옷 사이의 공기층이 없어 방한력이 떨어지며 보기에 민망해 자주 입기 어렵게 된다.

과거에는 산에 가면 등산바지 색깔이 대부분 검정색이었다. 이물질이 묻어도 표시가 안 나고 다른 컬러의 옷 색깔과 무난하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요즘은 바지 색깔도 개성에 맞게 다양한 색의 옷이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초보자들이 주로 가는 근교 산의 경우 등산로 정비가 잘돼 있어 진흙탕을 가는 것이 아니라면 때를 묻힐 일이 많지 않다.

상의 역시 활동성 등을 고려해 지나치게 달라붙지 않는 옷을 택하는 것이 좋다.

맨살에 닿는 옷인 만큼 촉감도 무시할 수 없는데 순면에 비해서는 소프트쉘이 촉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소프트쉘 소재의 등산복은 맨살에 그대로 입어야 하며 면 티셔츠 같은 옷을 겹쳐 입으면 안 된다.

 땀을 빨리 배출하고 마르도록 한 소재이기에 맨살에 입어야 효과가 있다.

일상에서 입는 면이나 폴리에스테르류의 섬유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 이런 옷을 맨살에 입고 있으면 기능성 의류는 아무 소용 없다.

기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체온이 떨어져 위험하다.

등산복 상의는 대부분 지퍼를 가슴 아래까지 내릴 수 있고 목을 살짝 감쌀 수 있는 깃이 있다.

이것은 추울 때 지퍼를 끝까지 올려 목을 감싸 체온이 떨어지는 걸 막고, 더울 때 지퍼를 내려 열을 빨리 배출해 체온 조절이 편리하도록 되어 있다.

더운 정도에 따라 지퍼를 내리고 올려 체온 조절을 하면 된다.

하드쉘 겉옷은 방수투습 소재의 대명사로 인식된 '고어텍스' 외에도 테트라텍스, 이벤트, 엔트란트DT, 힐텍스 등 많은 제품이 있다.

요즘은 브랜드마다 자사에서 개발한 방수투습 소재가 있어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기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드쉘은 방풍과 방수는 보통 우수하지만 투습, 즉 땀을 옷 밖으로 배출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특히 등산처럼 격렬한 활동 후 흘린 땀을 다 배출할 수는 없다.

 주로 악천후에만 착용하고 산행 시 입어야 할 때는 겨드랑이에 있는 지퍼 등을 열어 땀이 최대한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어텍스 재킷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방풍재킷. 가볍고 약간의 방수기능을 갖춰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하드쉘 재킷을 구입할 때는 너무 몸에 달라붙는 옷은 피해야 한다.

추울 때는 하드쉘 재킷을 겉에 입고 안에 보온 옷을 겹쳐 입어야 보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래서 방수방풍 재킷은 몸에 딱 맞는 옷보다 살짝 큰 것이 겨울에 더 유용하다. 또 모자가 있어 비바람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고어텍스 재킷은 최소 30만 원 이상이므로 초보자가 처음부터 구입하기엔 부담스럽다.

일반 방풍재킷을 구입하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무게도 가볍고 방풍기능과 약간의 방수기능을 가지고 있어 실용적이다.

또 국내 브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소재를 사용한 재킷을 사는 것도 알뜰구매의 방법이다.

 


기타 소품

일반적인 면양말은 운동량이 많은 등산용으로는 부적합하다. 땀 조절력이 좋고 두툼한 등산용 양말은 반드시 챙겨야 할 품목이다.

변덕스런 날씨에 대비해 모자를 준비한다. 비가 내리거나 햇살이 강할 때는 챙이 둥근 모자가 적합하다.

 손수건과 목장갑 등도 배낭 속에 넣어두면 유용한 물품들이다. 초보자는 처음부터 수통을 살 필요는 없다. 한겨울만 아니면 일반 생수를 구입해 마시면 된다.

당일산행이라도 헤드램프와 플래시는 휴대하는 것이 좋다. 근교 산이라고 해도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야간에 하산해야 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비 배터리도 휴대한다. 초보자라도 등산용 스틱을 사용하는 버릇을 들이는 것이 좋다.

무릎이 아프거나, 급경사지대, 계곡물을 건널 때 균형을 잡아주는 편리한 장비다. 익숙해지면 두 개를 한 조로 사용하도록 한다.

태어나서 처음 등산을 간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먼저 등산화를 구입해야 한다.

브랜드마다 족형이 다르므로 여러 매장에서 등산화를 신어보고 편한 걸 사야 한다.

최근에는 운동화처럼 목이 짧은 등산화가 많이 출시되고 있으나 초보자는 발목을 어느 정도 보호해 줄 수 있는 약간 목이 높은 등산화를 신는 것이 좋다.

 발목부상을 예방하고 발의 피로도 적다.

처음에는 등산화만 구입해서 등산을 몇 번 다녀온 다음, 필요로 하는 장비를 하나씩 장만하는 것도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는 알뜰한 방법이다.

보통 등산화 다음에 바지, 상의, 방풍재킷 순으로 많이 구매한다.

 


등산장비 어느 곳이 저렴한가?


장비는 어디서 사는 게 좋을까. 같은 제품이라도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일반적인 제품은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게 저렴하지만 아웃도어 제품은 꼭 그렇지는 않다.

크게 해외 브랜드 수입제품과 국내 브랜드로 나눌 수 있다.

이 분류가 모호할 수 있는데 외국 브랜드일지라도 국내회사에서 한국판매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어 생산은 국내나 중국에 하청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외국에서 제품 자체를 수입하는 브랜드와 아닌 경우를 놓고 비교한다.

국내 대부분의 빅브랜드는 토종 브랜드(코오롱, 블랙야크, K2 등)이거나 라이선스를 가지고

국내에서 직접 제품을 제조해 판매(노스페이스, 밀레, 네파, 아이더 등)한다.

국내 제품 생산 브랜드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가 이뤄지기에 인터넷이 더 저렴한 경우는 드물다.

 직접 매장에 가서 사야 한다.

매장은 백화점에 입점한 숍과 일반 대리점, 상설 할인점이 있다. 이때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신상품은 거의 할인이 안 된다.

할인대신 마일리지를 3~5% 정도 적립해 주는데 해당 브랜드에서 꾸준히 구매해 일정 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제품 출시 6개월이 지나면 이때부터 할인해 주기 시작한다. 1~2년이 지난 이월 상품은 50%까지 할인이 되고 최대 70%까지 할인을 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이월상품의 경우 일부 사이즈만 남아 있거나 비인기 제품 위주로 남아 있게 되므로 신상품에 비해 장단점이 있다.

처음부터 이월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자 한다면 상설할인점을 가면 더 많은 이월상품을 볼 수 있다.

할인된 이월제품은 일반 대리점에도 구비하고 있어 어떤 오프라인 매장을 가더라도 가격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수입제품의 경우 국내 생산 제품에 비해 가격 폭이 크다. 정식으로 해당브랜드를 수입하는 업체가 있고 병행수입해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업자들도 있다.

병행수입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AS나 제품 수량, 사이즈, 반품 등에 있어 어려운 문제가 있다.

동대문이나 종로의 멀티숍에서도 이런 수입제품을 비교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입브랜드들이 멀티숍보다는 브랜드 간판을 내건 대리점 형태로 바뀌는 추세라 과거에 비해 동대문이나 종로의 멀티숍 수가 많이 줄었다.

대신 해외원정용 장비나 다양한 최신 암벽등반 장비 등을 보면서 견문을 넓힐 수 있다.

산에서 누가 더 고가의 장비를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초보자에게는 도시의 스트레스와 고민을 접고 푸른 자연 속에서 산과 하나 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장비가 일반 생필품이나 옷가지에 비하면 비싼 것이 사실이다. 이는 그만큼 쾌적한 등산을 위한 첨단 소재가 쓰였기 때문이다.

일반인에게는 미묘한 차이지만 강도 높은 산행을 하는 사람일수록 그 차이는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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