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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렝땅 액세서리 】/♠남대문,동대문이야기

남대문시장 전체 액세서리 매출 작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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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 전체 액세서리 매출 작년 반토막

"유행한다는 액세서리는 개수를 묻지도 않고 보따리로 떼 간다는 것도 옛말이에요."

경기 불황이 액세서리 산업 '메카' 남대문 시장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지난 30일 찾은 서울 남대문 시장의 대표적인 액세서리 도매상가 코코종합상가는 손님이 뜸해 바깥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그나마 있던 손님들도 미리 적어온 목록을 보며 필요한 물건만 소량으로 사고 발길을 돌렸다.

이곳 상인들은 점포 이곳저곳을 돌며 물건을 떼가는 보따리상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상가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점포 3곳이 문을 닫았다" 며 "오래 장사한 상인들은

그나마 '언젠가 잘 될 날이 오겠지'하는 심정으로 버티는 것이지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돈만 까먹고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혀를 찼다.

액세서리 도매점 300여개가 모여 있는 대도상가 E동 2층. 이곳에서 헤어핀 도매점을 하는 이재숙 씨는

 "매출이 작년 이맘 때 쯤보다 10분의 1도 안 된다" 며 "먹고 살기 힘든데 누가 액세서리를 하겠냐"고 하소연했다.

 

 

 

 

 

남대문시장 액세서리연합회에 따르면 남대문 시장의 액세서리 전체 매출은 최근 3~4년 동안 줄곧 하락세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50% 가량 감소했다. 경기에 민감한 액세서리 산업이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점포 간 치열해진 경쟁도 남대문 액세서리 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액세서리 도매업이 소자본 창업으로 각광받으면서 2008년부터 액세서리 점포가 우후죽순 등장했다.

현재 남대문 시장에는 점포 100개 이상을 보유한 액세서리 전문 도매 상가가 10여 곳이 넘는다.

심재립 남대문 액세서리연합회장은 "도매는 많고 소매는 적은 역피라미드 구조에서 불황 타개 방안을 찾기 어렵다" 며

 "최근 7~8개월 사이에는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수출도 4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최근엔 중동 바이어들이 늘고 있다" 면서 "액세서리 비수기인 10월, 11월도 지나고 이제 연말이니 다시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남대문 액세서리 상가가 활기를 되찾기 위해선 남대문 시장 자체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승학 남대문시장주식회사 기획부장은 "불황에 단단히 대비를 하지 못한 탓에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마저 근처 명동의 백화점에 빼앗겼다" 며

 "어려울 때일수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영세성을 극복해 외국 손님들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경제 신문  :  2012-12-02  기사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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