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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서울 자양 초등학교

일제 시대의 학제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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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시대의 학제에 대하여 .....

 

 

집안에서 발견된 아버님의 자마장 학원 졸업 사진 2장에서(1943년 6회 졸업 사진, 1946년 9회 졸업 사진) 대하여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왜 초등 학교 졸업을 2번 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현재 살아 계시는 둘째 고모님과

인터넷의 웹 써핑을 통하여 대략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래 기술하는 내용은 저의 추측일뿐 확실히 그렇다는 것은 저도 확신 할 수 없음을 양지 하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참고 : 어머님 과 둘째 고모님의 증언

         인터넷에서 " 일제 시대 학제 " 로 검색( 네이버, 야후, 네이트, 엠파스, 서울 600년사 .... )

         그중 서울 600년사라는 웹 싸이트를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주소는 http://seoul600.visitseoul.net/index.html 으로 시대사, 일제 침략하의 서울, 교육편으로

         들어가  반드시 한번쯤 읽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1)일제 시대의 학제

   저도 전문적으로 일제 시대의 학제에 대하여 공부한 사실이 없으므로 그 동안 참고하고 확인한

   사실만 개략적으로 적어 드리겠습니다.( 세세한 내용은 서울 600년사 참조하세요 !! )

 

   (1)보통학교 - 입학 가능 나이 8세 이상, 수업 연한 4년(지방은 사정에 따라 1년 단축 가능)

                        당시 일본의 소학교에 비해 2 ~ 3년 짧음(조선에 대한 교육 차별화 정책 시행)

                        1922년 개정 조선 교육령 공포로 수업 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연장(지방은 4년 또는

                        5년 가능) 일제 폐망시까지 지방에는 4년제가 많이 존속함

       보통학교 초기는 6년제 경우 정규 보통 학교이었고 4년제 경우 교회나 기타 여러 사회 기관의

       부속, 또는 병설로 인가되어 운영(자마장 학원도 이 경우로 추정)

   (2)고등 보통 학교 - 나이 12세 이상의 남자로 4년제 보통 학교를 졸업한 자, 수업 연한 4년 (일본

                        중학교에 비해 1년 적음) 후에 1922년 개정 조선 교육령으로 5년으로  연장

   (3)전문 학원 - 고등 보통 학교 또는 일본인 중학교를 졸업한자, 수업 연한은 3~4년(연희 전문, 보성 전문)

   (4)여자 고등 보통 학교와 실업 학교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있습니다.

 

 

(2)아버님의 자마장 학원 2번 졸업 이유

   아버님은 1932년생으로 일제 시대에 태어나서 8살이 되던 1939년에 자마장 학원에 입학하신것으로

   추정, 그후 4년제 과정을 마치고 1943년 3월 2일에 졸업하신것으로 추정합니다.

   일제 시대의 학제 변경(1922년 개정 조선 교육령 공포)과 지방의 차별화에 따른 과도기적

   혼란으로 자마장 학원에서 6년제 정규 보통 학교로 바로 그해 5학년으로 재 입학한것으로

   사료됩니다.

   한편으로는 4년제 자마장 학원을 졸업할 당시 아버님이 11세이었기때문에 너무 어려 고등 보통

   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2년을 더 다니셨든지 할아버님이 아들에 장남이라고 교육을 더 시킨다고

   6년제로 입학 시켰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일례로 아버님의 동생이 되시는 첫째, 둘째 고모님은 자양 초등 학교만 졸업하시었습니다.

     아들이라고 교육을 더 시키려고 하셨겠죠 !! )

 

   또한 이런 추론이 가능한 이유는 6회 졸업때 남자 16명에 여자는 4명으로 남자가 훨씬 많고, 9회

   졸업 사진에 졸업 학생수가 남자 6명, 여자 2명(나이가 들어 보입니다.)으로 여자가 현저히 적은 이유

   는 당시 사회적 여건이 그래도 아들은 교육을 더 시키려는 부모님들이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즉, 6회는 4년제로 보통의 가정이 일제 시대때 나이가 되어 의무적으로 보낸 학생이고 9회 졸업생은

   고등 보통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6년제 졸업생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9회 사진을 봐도 6회 보다는 체격이 큽니다.)

 

   또, 6회 졸업생은 남, 여 공히 체격이 일정한데 비하여 9회 졸업생은 체격이 들쭉 날쭉한것으로

   보아서 5학년 입학 시기가 비슷하지 않았던으로 생각합니다.(4년제 졸업후 몇년을 쉬다가 재입학한

   경우로 생각됨, 특히 여자 아이들 체격이 큽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상적으로 입학 하였다 하더라도(1943년) 2년을 더 다니면 1945년도에 졸업을

   하셔야 하는데 1946년 6월 28일에 졸업을 하신것은 당시 1945년에 우리 나라가 일제 치하에서

   벗어남으로 이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따른 학사 일정이 불가능하여 늦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6회 졸업 사진 뒷면 글씨

   6회 사진의 밑면 글씨는 쇼와, 9회 졸업 사진 밑면 글씨는 단기로 적혀 있습니다.

   이 단편적 사실만 보더라고 일제 시대에서 벗어 낫음을 알 수 있습니다.

   6회 일제 강점기 시대의 아버님 졸업 사진은 발목에 각반을 두루고 일본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몇몇분 계십니다.

   학원에서 한글을 쓰다 체벌 받았다는 사실과 집에 일본식 죽도로 보이는 칼 자루가 여럿 있었다고

   둘째 고모님이 전화로 이야기 해 주시더군요(생전에 아버님은 그 영향으로 일어도 하셨습니다.)

   졸업 사진 뒤의 " 四男  山峰聖烈 " 이란 글씨는 산봉성열은 일제 시대때의 아버님의 일본식 함자이고

   (聖자, 烈자) 앞의 四男은 번호로 추정합니다.

   당시 졸업생이 20명으로 몇반으로, 한반에 몇명이었는지 모르지만 이름대신 번호를 호명하는게

   때로는 편한게 많습니다(지금도 이름대신 번호로 호명하지 않습니까 ?)

   즉, 四男은 一男, 二男, 三男, ........ 이런 번호의 호칭이 아니었을까요 ? 

 

*** 아버님은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어두운 시대를 살다 가신 분입니다.

      아버님뿐만이 아니라 동 시대를 살다 가신 분이 다 그렇겠지요

      나라의 주권이 빼았긴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제대로 된 학교 수업과 정해진 학제 밑에서

      공부하셨을리 만무고 성동 고등 학교 졸업후 19세의 어린 나이로 이듬해 6.25 전쟁에 투입되셔서

      육군 통신병으로 4년여를 복무하셨습니다.(제가 고등 학교때 잠깐 집에서 모르스 부호에 취미가

      있어 이것을 외우는데 옆에서 아버님이 금세 알아들으시더군요 !! 나중에 알고 보니깐 아버님은

      똔스 똔똔, 똔똔 스똔, 쓰 똔똔똔 하는 모르스 부호를 종이에 적지도 않고 귀로만 들어 척척 해독해

      내시는 베테랑 통신병이셨더군요)

 

 

 

** 자양 초등학교 제 6회 졸업 **

1943년

 

** 자양 초등학교 제 9회 졸업 **

1946년

 

 

*** 나라의 주권을 잃으면 모든것을 다 잃는거겠지요

      예전에 KBS에서 방영한  " 불별의 이순신 " 명량 대첩 편이 있었습니다.

      불과 13척의 배로 일본 300여척의 배를 물리친 이순신 장군

      과연 그 분이  지키려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

      무능한 저 선조의 당대 권력과 이씨 조선의 안위였을까요 ?

      아니면 일본군에 짓밟힌 우리 힘없는 백성의 평범한 삶이었을까요 ?

 

      일제 강점기에, 해방에, 해방에 따른 미군 군정기에, 6.25에, 5.16에    ......

      그러한 혹독한 과도기적 시련을 지나 왔음에도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국론은 분열되고 다들

      저 잘났다 나 잘났다만 합니다.

      정치적 이야기는 머리 아파 그만 하렵니다.

      다만 저는 제 아들 정호가 이 다음 제 나이가 되었을때는 이 보다 나은 나라에서 발전된 조국에서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시간에도 지구밖 수백 km, 수천 km 우주에서는 미국 유인 왕복선 디스커버리

      호가 정쟁에 그릇 깨지는줄 모르고 싸우는 우리의 나리님들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 제 이야기는 가끔 주제를 잃고 모로 삐딱하게 빠집니다. )

 

 

 


 

오늘(2022. 3. 2) 문득 든 생각입니다.   

     

혹시,

위의 저 1946년의 자마장 학원 9회 졸업이 지금으로 따지면 중학교 교육 과정이 아니었는지???

1943년 졸업후 1946년 또 졸업

그 과정이 3년

그 과정이 지금의 중학교 과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건 집에 있는 아버님의 사진을 다 찾아보면 

초등학교(자마장 학원) 사진, 고등학교(성동 고등학교) 사진은 있는데

중학교 졸업 사진만 유달리 없는 것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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