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35개 염색·귀금속 업체, 청산가리 폐수 무단방류

 

 

섬유를 염색·가공하거나 귀금속을 제조하면서 발생한 폐수 수천 톤을 하천 등에 무단 방류한 업체 35곳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염색공장이 밀집한 성동·강동구와

귀금속 상점이 밀집한 종로·금천·중구를 집중 단속한 결과, 65개 업체 중 35곳이

폐수를 정상 처리하지 않고 무단 방류한 사실을 확인해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24곳은 형사입건됐고, 11곳은 행정처분을 받았다.

적발된 업체들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유해 폐수를 공공 수역에

무단 배출해 ‘수질 및 수생태계보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수를 처리하려면, 폐수를 모아 방지시설로 옮긴 다음 정화 약품을 넣고 침전시키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후 정화된 물만 배출하고 침전물은 별도로 처리해야 한다.

35개 업체에서 무단 방류한 폐수는 총 6310톤에 달했다.

폐수에서는 다량의 맹독성 및 중금속이 검출됐는데, 시안(CN·청산가리)이

 기준치의 2633배를 초과했고 크롬(Cr)은 539배, 구리(Cu)도 122배를 넘었다.

특히 염색업체가 방류한 폐수에는 여름철 녹·적조 현상을 일으키는 총질소, 총인 같은

 부영양화(수중 생태계의 영양물질이 증가해 조류가 급속히 증식하는 현상) 물질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물질 정도를 판단하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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