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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21년 정들었던 카니발 2를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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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정들었던 카니발 2를 보내고...

 

2002년 4월식 카니발 2

 

보내야 하지만 막상 보내려 하는 마음이 애틋합니다.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손 세차를 합니다.

작년 11월 이후부터는 운행을 잘 안해서인지 세차도 뜸했습니다.

정호 녀석 폐차나 업자가 중고차 수출한다면서 뭔 세차를 하냐고...

애비 속도 모르고...

ㅠㅠ

21년 동안 기계 세차 한 번도 안 하고 오로지 손세차만 해서인지 광이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8월 20일 아침 6시 30분입니다.

찬 바람이 난 것 같지만 이 날 진짜 더웠습니다.

서울 영상 33도

비록 땀은 뻘뻘 났지만 마지막 (??) 가는 길 

곱게 단장해 주려고 신경 써서 세차를 했습니다.

외관에 부식이나 찌그러진 곳 거의 없습니다.

 

 

말만 21년이지 참 차 곱게도 썼다.

어디가 안아프면 계속 나와 함께 하련만 고령(??)의 너를 계속 탄다는 것도 일종의 학대이겠지~~

ㅠㅠ

"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 이병기  " 낙화(落花) "

 

나머지 필요 없는 물건들도 다 챙겨서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실내 컷

저 선루프를 열고 동해안 7번 국도를 다닐 때 예나, 정호가 가운데 보조석을 딛고

서로 얼굴을 내 밀겠다고 아옹다옹하던 때가 어제 같은데...

예나는 31살, 정호는 27살

너는 21살

 

어제 눈물을 머금고 보냈습니다.

 

고생했다.

잘 가라~~~

 

내 카니발 2

오랫동안 나와 함께 해서 정말 고마웠고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나하고 다시 정을 들일 더 올 뉴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작년 11월 20일 계약할때만 해도 딜러가 8달 기다리라 했는데 한달 더해

딱 9달만에 받았습니다.

 

 

 

 

 

어쩌면 내 인생의 마지막 일런지도 모를 차

카니발 대신 나와 함께 인생을 곱게 늙어 가잖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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