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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눈(雪)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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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雪) 청소

 

2022. 12. 15(목)

 

올 겨울 들어서 눈 다운 눈이 처음으로 왔습니다.

첫눈은 이미 왔었다는데 적설량도 없었고 새벽이라 그런지

저는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 다운 눈을 봤습니다.

넉가래와 빗자루를 들고 혼자서...

다들 일하러 나가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와서 도와주시는 분이 없습니다.

간혹, 지나 가시다가 수고하신다는 말만...

한 2시간여를 넉가래로 밀고 빗자루로 쓸어 낸 것 같습니다.

우리 쪽 골목만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 다른 집 골목과 

골목길 초입으로 들어서는 복덕방 부터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눈 청소가 쉬워는 보여도 혼자서는 할일이 제법 많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더군요~~

3구획 주차장 쪽으로 몰아둔 눈 더미

 

세상 인심이라는게

골목길 초입의 눈을 넉가래로 양쪽으로 나누어 밀어 붙이는데

xxx 집 아줌마 나와서 하는 말

 

" 우리 집 쪽으로는 눈을 밀어 붙이지 마세요~~ "

 

ㅎ~~

 

눈 청소하는 데는 나와서 도와주지는 않더니 저보고 자기 집 쪽으로 눈 붙이지 말라고...

아 ~~~ 눈이 오면 도로 중앙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누어 길 양가로 눈을 밀어 붙이는게 상식 아닌지??

 

뭐라 하기도 싫고 정나미 떨어져서

바로 그 집 작업은 중단하고 다른 집 작업을 했습니다.

나중에 눈 그치고 나니 그 집 앞에만 눈이 수북히 싸여 있더군요~~~

 

 

저녁에 들어온 집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 아 왜 그러게 오지랖을 떨어서 그런 소리를 들어요?? "

 

그러게 말이다.

나도 왜 그랬는지??

 

이 사람이~~

저녁에 퇴근하는 당신과 예나 넘어지지 말라고 청소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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