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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가스렌지(매립형)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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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렌지(매립형) 교체

 
13년을 넘게 쓴 하츠(Haatz) 3구 가스렌지가 얼마 전부터 말썽입니다.
대화구 제일 큰 쪽이 불꽃은 튀는데 점화가 되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다른 화구에 동일 문제가 있어 점화 플러그 교체를 받았는데 
이제는 이게 오래전 모델로 회사에 부품 재고가 없다합니다.
 
대세인 인덕션으로 바꾸려 했더니 집사람 반응이 미지근합니다.
예전 인덕션은 화력도 안좋고 시간도 걸린다고 입 소문 나서인지 하지 마라고 하더군요~~
또한 전용 용기만 사용 가능하다고...
요즈음 인덕션은 안 그렇다는데....

허어,
그냥 새 가스렌지로 교체하기로 결정
가스렌지의 수명이라는게 정해진 것도 없지만 고장 나지 않는 한 일부러 교체 안하는게
가스렌지인 것 같습니다.
 
사실 가스렌지 가격 얼마 안 합니다.
회사마다 모델에 따라 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는 있지만 3구 가스렌지의 가격은 보통 150,000원 내외입니다.
 
주방 가전치고는 싼 편입니다.
다른 회사의 가스렌지도 여러 모델이 있지만 지금껏 사용한 하츠(Haatz) 제품으로 교체하기로 합니다.
모델명 : GC-3605SDBH(건전지 점화 방식)

다나와에서 최저 가격은 검색했더니
쿠팡에서 운 좋게 129,000원에 검색(재고 6개)이 되어 즉시 주문합니다.
헌데,
주문 이튿날 가격이 다른 판매처와 동일하게 150,000원으로 바뀌었더군요~~
21,000원 벌었나요??
 
쿠팡 총알 배송답게 이튿날 저녁에 도착
바로 교체될 줄 알았던 가스렌지 교체 작업이 며칠 더 미뤄지게 됩니다.
이유는 가스렌지가 장착되는 인조 대리석(두께 12mm)의 타공 사이즈 때문입니다.
 
13년 전 빌라 신축 때의 구형 가스렌지의 인조 대리석 타공 크기는 560mm(가로) X 410mm(세로)인데
요즘 나오는 가스렌지는 560mm(가로) X 430mm(세로)입니다.
즉, 가로 치수는 변함없지만 세로 치수가 20mm 커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 인조 대리석 타공이 싫어 동일 타공 치수의 가스렌지를 구입하려 했더니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허여, 부득불하게 요즘 커진 치수의 가스렌지로 주문하게 된 것이고
나중에 동네의 인테리어나 집 수리점에서 타공(따내기)을 의뢰하려 했던 것이죠!!!
 
 
문제는 동네의 인테리어 가게는 이런 조그만 타공 작업은 안 하다 하고
겨우 알아낸 야메(??) 집수리 업자에게 전화했더니 타공(자르기)만 10만원 달라합니다.
 
원 제가 이런 작업을 모르는 놈도 아닌데 무슨 10만원이나 하냐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더구나 4면 타공도 아닌 겨우 1면의 타공인데....
직소기라는 전동 공구만 있으면 2분 이내에 잘라내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수두룩하게 봤는데요~~~
 
그냥 제가 하기로 하고 직소기를 11번가에서 주문합니다.
보쉬 GST700이라는 모델(65,000원)로 날도 목공용 2개, 철재용 2개를 더 주문합니다.
 
가격은 모두 해서 87,0000원

목공용 날 : T111C
철재용 날 : T227D

이제 공구가 갖추어졌으니 타공(따내기) 작업을 해야죠!!!
인조 대리석 타공에는 직소기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저는 초짜이고 작업의 안전, 편의성을 위해
먼저 드릴로 양측의 끝을 구멍 2개소를 뚫으려고 전동 드릴을 준비했습니다.

참고로 새로 구입한 가스렌지의 박스에 표기된 인조 대리석의 타공 사이즈 표기입니다.

그 다음 현재 고장 난 가스렌지를 인조 대리석에서 들어 올립니다.
가스렌지 밑쪽은 원래 12인용 식기 세척기가 있던 자리인데 집사람 너무 크다고 13년 동안 사용한게 3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수납 공간을 만들기로 하고 제가 며칠 전 빼내어 버렸습니다.
뒷면도 곰팡이로 더려워져 나중에 도색 작업 후 수납장을 만들려 합니다.
 
** 식기 건조기 있었을때  **
( LG  디오스 )

**  식기 건조기 빼낸후  **

중간에 음식 국물이나 찌꺼기나 흘러들어 더럽습니다.
타공 작업 후 닦아내고 깨끗하게 해서  새 가스렌지를 설치하면 됩니다.

아래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마찬가지로 오염이 있어 나중에 다 닦아내려 합니다.

 
세로 2cm를 잘라내야 하므로 일자 자와 매직으로 인조 대리석에 잘라낼 선을 표시합니다.

작은 드릴로 먼저 타공

 

드릴로 2개소 타공 후 직소기 날을 집어넣기 위해 좀 더 직경이 큰 드릴로 다시 뚫었습니다.

드디어 새로 산 직소기 등장입니다.
사용 날은 철재용이라는 T227D를 사용합니다.

날을 직소기에 끼웁니다.
종전과 업그래이드 된 직소기라 날을 끼울 때는 그냥 홈에 밀어 넣어 딸깍 소리만 나면
고정이 됩니다.
뺄 때는 홀더 부위를 위로 올려 민 다음 날을 빼내면 됩니다.

타공(따내기 작업) 시작
드릴로 뚫은 구멍에 직소기 날을 넣고 직소기 작동 스위치를 누르면 됩니다.

말이 인조 대리석이지 제가 보기에는 그냥 압축된 강화 아크릴 같습니다.
유튜브 보면 이 작업을 쇠톱과 대톱으로 용감하게 작업하신 분도 계시던데 1시간 걸렸다 합니다.

마킹한 직선을 타고 계속 직소기를 전진만 시키면 됩니다.

불과 1분도 안 돼 저렇게 따내진 인조 대리석은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작업 후 안전을 위해 직소기에서 분리된 날(T227D)입니다.
무척 날카롭기 때문에 직소기 사용 시에는 매우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정말 작업 같지도 않은 작업입니다,
숙련자라면 드릴 작업없이 2~3분 내에 끝낼 작업을 10만 원이나 달라고요??
저도 사실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한 5만원, 7만원 달라하면 그냥 업자에게 맡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 작업을 아무리 비싼 인건비 운운하지만 너무한 것 같아 제가 직접 한 것입니다.
 
아무튼 덕분에 저는 작업비 10만원도 아끼고 직소기 한대 생긴 셈입니다.
직소기도 생겼으니 싱크대 중간 수납장 만들기도 용이할 것 같습니다.
 
 
**  최종 완료 사진  **

따내기 치수대로 인조 대리석을 잘라냈더니 좌, 우 유동도 없이 딱입니다.
깔끔하게 잘 설치하였습니다.

어머님때문에 설치한 가스 차단기입니다.
요리후 중간 밸브(휴즈 콕크)를 깜빡하시는 어머님 때문에 2019년 5월달에 설치한 가스 차단기입니다.
정해진 시간(임의 설정 가능) 이후 밸브가 열러 있으면 강제로 밸브를 닫아 가스를 차단시킵니다.

 
이제 다음 작업은 벽 도색과 중간 수납장(합판 이용)을 만들고 싱크대 문짝을 다는 일만 남았습니다.
요즈음은 싱크대 문짝도 가로, 세로 사이즈와 경첩의 타공 위치만 알려주고 주문하면 되는 세상입니다.
 
13년이 다 된 주방 싱크대
굳이 큰 돈 들여 인테리어 공사할 필요 없이 나중에 적정 시간이 되면 전면적인 인테리어를 다시 하려 합니다.
그때까지는 뭐 이런 작업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퇴근때 찍은 한강 사진
유난히 안개가 심하고 약간의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성수대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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