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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아들이 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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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대체 뭐길래 ?

 

키워 놓고 나면 다 저희들 잘났다고 할 녀석들이지만 .....

그래도 난 아이들이 좋다.

결혼 전부터 유달리 아이들을 좋아해 세 사는 집 아이들 내 방에다 데려다 놓고는 줄곤 먹을것과 장난감으로 아이들과

잘 놀았다.

결혼후 첫째 아이를 가진 집 사람의 배를 보고는 아들이기를 무척 바랬다.

산달 거의 전까지 나이드신 할머님이 집사람의 배와 궁둥이를 보니 아들이라는 말에 내심 쾌재를 불렀는데 결과는

으 !!!  꽝이었다.(이 글 절대로 집 사람과 예나가 보면 안되는데 .... )

너무 아들을 바래 삼신 할미가 막판에 꼬장을 부렸구나(?) 싶어 둘째는 꼭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목욕

재개하고 마음 착하게 먹고, 하여튼 나쁜일 안하고, 좋은 일만 우짜 지짜했는데 4년동안 아이가 들어서질 않았다.

애구 !!! 너무 아들 바래다 벌 받았나 보다 하고 몇달을 반성하다 용하다는 점쟁이  찾아가 길일 받아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임무 수행을 했더니(그런거 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드디어 집 사람이 둘째 아이 임신이란다.

야호 !!!  신난다.

제발 아들 낳아라 !!  제발 ...

 

 

여름 휴가가서 강원도 최전방 고성의 통일 전망대 절에가서 부처님께 절하고 제발 이번에는 딸은 있으니깐 아들 낳게

해달라고 빌었다.

부처님 복전에 없는 돈 3만원 넣었더니 집 사람 그냥 만원만 넣지 뭘 그렇게 많이 넣냐고 성화다.

이 사람아!!  다 이유가 있지 하며....    내심 속으로는 웃고 ...

몇 달후 드디어 진통이 왔다.

새벽 3시쯤 산통으로 배가 아파 어쩔 줄 몰라 하는 집 사람을 데리고 어머님과 함께 분당 차병원에 도착해서 집 사람은

바로 분만실로 들어가고 ...

시간은 가고 또 가도 소식은 없다.

1시간, 2시간 흘러  어느덧 KBS 6시 뉴스가 TV에서 나온다.

아직도 소식이 없다.

7시경인가 !!!  차해영 보호자님!! 하는 마이크 소리와 함께 잠시후 분만실 문이

빼꼼히 열린다.

간호사가 간난 아이들 수건으로 싸 데리고 나온다.

아이 얼굴은 건성으로 쳐다 보고(간난 아이 이쁘다 하지만 난 거짓말 같다.

양수에 팅팅불고 여기 저기 뻘건 얼굴, 뭐 !! 솔직히 내 자식이래도 이쁘지는 않다.) 간호사에게 뭐 낳어요 ?

하니 잠시 뜸을 드린다.

아주 잠시 10여초 정도 같은데 순간 머리속에서 애구 또 딸 !!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는 찰나 " 첫째가 딸이래면서요

축하합니다. 아들이에요 " 하면서 아랫도리를 감쌌던 수건을 걷어준다.

야 !!!     달렸다!!!!   달렸어 !!!       

진짜 아들이다.

아들과의 첫 대면 3분여 정도 잠시후 아들이 다시 수건에 쌓여 문 안으로 들어갔다.

근데 가만, 아들 얼굴이 어떻게 생겼더라 ?    

3분여 동안 고추만 쳐다 봤더니 애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 !!  그래도 좋다.           

일단은 달렸으니깐 ....

 

 

어머님 밖으로 나가셔서 누나에게 전화를 건다.

" 야           아들이다~~~~         아들 "

통화하는 목소리도 크고 힘차다.

대기실 모든 사람들이 조금은 부럽다는 듯의 표정으로 쳐다본다.

저리 기쁘실까 ?  하긴 나는 더 기쁘다.

난  딸, 아들 다 가진 200점짜리 아빠다.

그런 딸, 아들이 벌써 19살, 15살이다.

세 네살적 아기 얼굴은 없어져 때론 반항하고 시키는 일에 토를 달지만 그래도 난 이쁘다.

난  예나 , 정호를 사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아이들에 관한 한 난 팔불출이고 구불출이다.

하지만 어쩌랴 ?

그것이 인륜이고 천륜이것을 ......

 

**그 잘난 아들입니다.

    이 름 : 최정호

 

 

 

 

 

 

 

 

 

아들 사진은 초등학교 입학전인 6~7살때 사진입니다.

지금 현재는 서울 광진 중학교 2학년(15살)에 키는 172m입니다.

사진과 달리 귀여운 맛 싹 가셔서 좀 징그럽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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