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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사는 이야기 】/▶나의 이야기

2007년, 5월 5일 양평 세미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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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빠로서의 도리, 아들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모처럼 큰 맘먹고

동생하고 양평 한화 콘도를 가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날 당일 아침 제 차 1대로 동생 가족과 저의 가족, 어머님까지 타니 차가 묵직하게 나가더군요(총 9명)

양평 한화 콘도의 check in 이 오후 2시부터 이기 때문에 아침 9시 30분쯤 출발을 한 제게는

다른곳을 먼저 드를 여유가 생겨 네비게이션으로 양평 유명 관광지를 검색하니

" 세미원 " 과 " 양평 민물 고기 연구소" 가 찍히더군요

먼저 멀리 있는 민물 고기 연구소를 가기로 하고 목적지로 셋팅후 강변 북로로 출발을 했는데 

구리쯤 들어서서 차가 서서히 밀리기 시작하더군요

이런날 움직이면 바보라는데 여지없이 바보됬구나 하다가 어쩌랴 하고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막혀도 콘도 예약을 했고 아이들 때문에 모처럼 아빠 노릇한다고 나온 길이니

그냥 천천히 가자 하고 생각을 먹었는데 얼마 정도를 가니까

차가 슬슬 나가기 시작하더군요

 

터널 4 ~5 개를 지나 신 양수 대교에 접어들 무렵 우측 안내판에 세미원 안내 표시판이 보이길래

동생보고 세미원 먼저 갈까 하니깐 그러자 하더군요

우회전해서 2 ~ 3분 더 가니깐 바로 세미원이 나오더군요

사실 양평, 춘천 길은 간혹 기분 울적할때 혼자 드라이브를 많이 갔던 코스인데

세미원이 있다는 사실도 또, 그곳이 무슨 곳인지도 몰랐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주차비 공짜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가니

체육 시설 및 놀이 운동 기구 몇개에 널다란 잔디장만 있더군요

 

별 볼것 없이 괜히 왔다 싶었는데 안으로 더 들어가니 철창이 쳐져 있는 곳에 세미원 입구가 있더군요

볼 것도 없는데 입구에서 예약을 안하면 들어갈 수 없다는 소리에 다시 나오려는데

오늘은 어린이 날이므로 특별히 들여 보내 준다고 하길래 들어갔습니다.

 

헌데 .....

와우 (WOW) !!! ......

 

볼 것 없다는 생각은 대단한 착각이더군요

 

각종 꽃들과 연꽃 군락지, 남한강을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고요한 풍경과 조각물들 ....

서울 근교에 이런 곳이 다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는 곳이더군요

두물 머리에 비해 그리 알려지지는 않아서인지 사람은 적었지만 풍경과 안의 꽃들은 정말 너무 멋있었습니다.

(세미원 안쪽 편에서는 저 멀리 두물머리가 보입니다.)

어머님, 동생 가족과 저희 가족들 오길 잘했다는 감탄을 하고 나중에 다시 꼭 다시 오자고 했습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

가보고 나서 별것 아니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주차장비 공짜에 입장료도 없습니다.

다만 가실려면 인너넷에서 하루쯤 미리 예약을 하셔야만 입장이 가능하답니다.

( 인터넷 주소 :    http://www.semiwon.or.kr/ )               

 

멋진 남한강의 세미원을 뒤로 하고 아이들 교육에 좋은 민물 고기 연구소를 찾았습니다.

야외에는 생태 연못 공원이 있고 건물 안에는 생태 학습관이 있어 남한에서 사는 민물 고기들이

수족관에서 길러지고 있었는데 입구의 천정 수조에서 노는 민물 고기나 철갑 상어가 눈에 제일 띠더군요

아이들에게 민물 고기(담수어)와 바닷 물고기(해수어)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실제로 남한에 서식하는 각종 민물 고기의 모양세나

특징을 알아보고 물고기에게 먹이도 주는 값진 체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 역시 주차비, 입장료가 없는 공짜 체험관입니다.

 

오후 4시쯤 되어 환화 콘도에 들어가서 피곤해서 잠을 잤더니 6시쯤 되었습니다.

가지고 간 고기와 새우를 구워 먹는중 밖의 야외 무대에서는 어린이날 행사가 벌어져 스피커로

큰 음악과 이벤트 행사 한창 벌어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저를 뺀( 작년 9월말 다친 허리가 아직도 속을 썩이고 있습니다.)

나머지 식구는 식사 후 밖으로 나가고 저는 이승엽 선수를 응원했습니다.

(이승엽 선수 !!  제 응원 덕분에 3점 홈런쳤습니다.) 

밤 늦게 동생과 집 신축 문제와 여러 가지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고 새벽에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요일 아침, 공기가 좋아서인지 늦게 잤는데도 아침 6시쯤 눈이 떠지더군요!!

 

아침 식사후 콘도에 CHECK OUT을 하고 중미산 산책 코스를 올랐습니다.

허리는 아팠지만 잠을 잘 자서 인지 걷기에는 무리가 없다 싶어 중간에 포기한 어머님은

휴게소에 쉬시라 하고 저희끼리 산을 올랐습니다.

아이들은 엔진이(?) 새거라 그런지 거침없이 힘들다는 소리 하나 없이 산을 잘 오르는데

저와 집사람은 조금만 걸으면 헥헥거리더군요

엔진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산을 오르면 과 부하가 걸리는 모양입니다.

산에 오르던 중 집 사람 손을 잡고 다정하게 오르려는데 딸 아이가 갑자기 달려 오더니

가지고 있던 막대기로 엄마, 아빠 잡은 손을 떼어 놓으려 하더군요

올해 16살 사춘기인데 집에서 제가 엄마에게 이런 다정한 모습을 안 보여 줘서인지

남, 녀간에 애정 표시에는 딸 아이가 정색을 합니다.

 

평소에 자주 표현을 했어야 하는데 이런데 와서 표현을 하니 딸 아이 눈에는 조금 불편해 보였나 봅니다. 

한 40여분을 계속 오르니 아이들은 눈에서 사라졌고 저희들끼리 노는 소리만 앞에서 들리더군요

애구 !!!  잡아도 내뿌리치는 이 놈의 세월 !!!!

차같은면 엔진이라도 보링해서 쓰겠는데 살아있는 사람은 어쩔 수도 없고 ....

나이 46살에 산 오르면서 자괴심만 늘더군요

나두 이제 다 됬다 하는 생각밖에는 ....    ㅠㅠ      OTL

 

남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맞벌이라고 낮 시간 동안에 여유가 없는 저와 집 사람에게는

아이들의 어린이 날을 핑계로  일탈을 꿈꾼 보람찬 이틀이었습니다.

바쁘게 사는것도 좋지만 때론 자기만의 휴식을 가지고, 달려온 시간을 되돌아 보는

여유를 가지는것 또한 필요한것 같습니다.

5월이 왜 가정에 달인지를 되돌아 보는 오늘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나와 엄마 

 

 

 

조카와 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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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진, 남동생과 조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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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지났네요!!!

예나 , 정호 3년 사이에 엄마, 아빠보다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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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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